'디지털 치유 정원'에서 소방대원 심리 치료…두나무, 가상현실 프로젝트 시작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두나무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가상현실(이하 VR) 기술을 활용한 교통약자 및 소방 공무원 심리 치유 프로젝트 '디지털 치유 정원' 1호점을 금천소방서에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지털 치유 정원은 두나무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키워드 중 하나인 '나무'의 일환으로, 나무가 가진 치유 효과를 알리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 흡수라는 환경적인 역할 외 나무가 가진 중요한 역할인 스트레스 완화, 치유 효과에 주목했다.
디지털 치유 정원은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와 화재 및 사고 현장을 수습하며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재해·재난 근로자를 위해 조성된다. 두나무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국립세종수목원과 백두대간수목원의 모습을 담은 VR 콘텐츠를 제작, 작은 숲과 함께 VR 치유 공간을 구성했다. 참여자는 직접 수목원이나 숲을 방문하지 않고도 편안한 환경에서 나무를 통한 치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번에 조성된 1호점 금천소방서와 곧이어 오픈할 2호점 서울재활병원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공모를 받아 선정한 곳이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을 겪고 있는 소방대원과 척수손상 등으로 거동이 힘든 환자들의 심리 치유를 도울 예정이다. 금천소방서의 경우 1초라도 빠른 출동을 위해 소방차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는 소방대원들을 위해 차고와 바로 연결된 곳에 치유 정원을 조성해 활용성을 높였다.
또한 서울대 지능정보사회정책연구센터와 협력을 통해 1호점과 2호점에 방문한 소방대원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치유 정원효과를 분석,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디지털 치유 정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나무 이석우 대표는 "시간, 장소, 장애 등 상황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나무를 통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치유 정원을 만들게 됐다"라며 "1호점을 시작으로 더 많은 분들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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