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올해 1분기 ‘보릿고개’…P의거짓·브라운더스트2로 재도약 발판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네오위즈가 올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PC 및 콘솔게임 성과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영업비용은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네오위즈는 올해 ‘P의거짓’을 포함한 신작 9종을 출시하고, 힐링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스프’ 중국 진출로 실적 회복을 꾀한다.
11일 네오위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85억3800만원, 영업이익 12억5200만원, 당기순이익 30억85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88.8%, 75.1% 감소한 수치다.
매출 하락 원인으로는 PC·콘솔 플랫폼 게임 성과 저조가 꼽힌다. 올해 1분기 네오위즈 PC·콘솔 게임 매출은 274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줄었다. 임대 및 광고 수익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28.2% 감소한 87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모바일 플랫폼 게임 매출은 323억1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상승했다.
네오위즈는 “1분기 PC·콘솔 게임 부문 매출 감소는 일본 자회사 게임온의 PC 퍼블리싱 사업부문 매각에 따른 영향”이라며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고양이와스프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자회사 ‘티앤케이팩토리’ 모바일 광고 매출이 포함된 기타 매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줄어든 매출에 반해 영업비용은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네오위즈 영업비용은 672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가 5.7% 상승한 320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었다. 같은 기간 기타비용은 62억18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9% 증가했다. 다만 변동비, 상각비는 각각 140억5800만원, 41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11.6% 감소했다.
네오위즈는 2분기 중으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2’를 출시해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나선다. 네오위즈는 앞서 진행된 글로벌 사전 테스트에서 얻은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전투 시스템 및 속도 개선, 편의성 강화 등을 업데이트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해 새롭게 변화된 게임성을 공개했다.
올해 8월에는 PC·콘솔 신작 P의거짓을 선보인다. P의거짓은 네오위즈가 자체 개발 중인 싱글플레이 액션 RPG다. 현재 네오위즈는 정보기술(IT) 및 하드웨어 커뮤니티 ‘퀘이사존’과 협업해 플레이 최적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국내 이용자 대상 포커스그룹테스트(FGT)도 진행하는 등 출시 막바지 담금질에 집중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P의거짓과 브라운더스트2 외에도 올해 중 ▲PC·닌텐도 2차원(2D) 플랫포머 장르 ‘산나비’ ▲모바일 퍼즐게임 ‘오마이앤(Oh My Anne)’ ▲모바일 스포츠게임 ‘매치데이레전드’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고양이와스프’ ▲일본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공동 개발 신작 ▲모바일 방치형 액션 RPG ‘프로젝트IG’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고양이와스프:매직레시피’ 등을 선보인다.
아울러 네오위즈는 중국 게임사 킹소프트 시요와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네오위즈 주력 타이틀 ‘고양이와 스프’ 중국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IP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네오위즈는 신규 게임 저변을 넓히며 실적 기반을 닦는데 집중한다.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X(Intella X)’ 출범도 앞두고 있다. 최근 네오위즈는 지난 3일 1000만달러(한화 약 132억원) 규모 ‘인텔라X 웹3 게이밍 그랜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인텔라X 생태계와 함께 할 웹3 게임 개발사를 발굴해 게임 개발부터 온보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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