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새 CEO로 린다 야카리노 영입" … 'CEO 리스크' 해소, 테슬라 주주들도 환영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트위터의 새 CEO에 린다 야카리노(Linda Yaccarino)를 영입했다고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트위터를 완전히 인수한 지 6개월만에 새 CEO를 영입한 것이다.
트위터의 새 CEO인 린다 야카리노는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분야의 광고 전문가로 미국의 미디어그룹인 NBC 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역임했다.
앞서 머스크는 공식 발표 하루 전, 자신의 트위터에 새 CEO가 곧 영입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녀(she)가 6주내에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여성 CEO임을 암시한 바 있다.
린다 야카리노의 영입 배경과 관련,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향후 트위터의 광고 수익 확대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후,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시키는 등 논란이 커지자 이용자들이 탈퇴하고, 광고주들도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를 졸업한 린다 야카리노는 터너엔터테인먼트에서 15년간 근무한 후 NBC유니버설에 합류했으며, 스트리밍 서비스 등 온라인 기반의 광고 비즈니스에 주력해왔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광고 전문가로써 뛰어난 협상력과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한편 머스크는 앞으로 주요 사업은 린라 야카리노가 맡고, 자신은 제품 디자인과 신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메시징, 상품결제, 원격차량 호출 등이 가능한 슈퍼앱 'X'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플랫폼 확장에 나설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신경쓰느라 정작 테슬라에 집중하지못한다는 비판이 적지않았고, 이 때문에 테슬라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새 CEO가 선임됐다는 소식을 알렸음에도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2% 이상 하락했다. 이미 전날 머스크가 새 CEO영입을 예고하면서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 등 정치적 이슈에서 벗어나 기술적인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테슬라의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트위터 운영에 따른 논란이 테슬라 주가에 까지 불똥이 튀면서 불거졌던 'CEO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다.
실제로 트위터 인수후 지난해 '표현의 자유'로 논란이 일었을 때 머스크는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며 민감한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고, 결국 이 때문에 가격할인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미국의 최대 전기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전기차 매출이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는 최근의 보도도 있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내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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