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2023] “AI 코파일럿의 시대··· 불가능이 가능해지는 상황”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인공지능(AI)은 불가능을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AI의 진보를 주도하고 있다.”(케빈 스콧 MS CTO)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23일부터 24일까지(한국시각으로 24일부터 25일) 이틀간 개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2023’서 케빈 스콧(Kevin Scot)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꺼낸 화두다.
그는 오픈AI가 작년 11월 ‘챗GPT’를 출시한 뒤 정보기술(IT) 분야는 대대적인 격변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MS는 오픈AI와의 협업이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오픈AI의 최대 우군이다. 2019년 10억달러를 투자한 뒤 2020년 당시 오픈AI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3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서 2021년 신규 투자를 진행했고 챗GPT의 흥행 이후 올해 초에도 신규 투자 및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MS와 오픈AI를 사실상 한 몸으로 여기는 모양새다. 실제 오픈AI의 서비스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오픈AI의 최신 LLM GPT-4나 챗GPT 등은 MS의 서비스에 녹아들어 ‘코파일럿(Copilot)’과 같은 AI 비서 서비스로 제공되는 중이다.
스콧 CTO는 “1980년 11살의 무렵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며 개발자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불가능한 것을 가능해지도록 하는 순간이 몇 번인가 있었다. 개발자로서 그 순간을 함께했다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지금 불가능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상황이다. 오픈AI와 MS의 협업이 이를 가능케 한다. 지금 우리는 AI의 진보를 주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특히 힘주어 말한 것은 플랫폼이다. 지금의 MS가 있게끔 한 운영체제(OS) ‘윈도(Windows)’와 제2의 도약을 가능케 한 애저는 MS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와 AI 언어모델, 인프라스트럭처 등을 바탕으로 AI를 경험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피력했다. MS는 AI를 위한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개별 기술로서 부각한 것은 코파일럿이다. 스콧 CTO는 “코파일럿은 모든 AI를 이용해서 복잡한 인지작업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아주 간단한 일부터 복잡한 문제 해결까지, 여러 가지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검색, 보안, 생산성 등 모든 분야에 코파일럿을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20년 동안 기술 산업에서 일하며 발견할 실수 중 하나가, 제품이 아니라 모델에 집착한다는 점이다. ‘인프라를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라, 만들지 않아도 되는 인프라를 만들지 마라’. 이것은 정말로 중요한 교훈이다. 개발자가 해야 할 것은 사용자가 원하는 환경,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코파일럿 스택이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MS가 코파일럿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안전이라고 강조한 그는 코파일럿이 생성한 콘텐츠의 출처가 어디인지 알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스콧 CTO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의 코파일럿 활용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코파일럿이 오픈 생태계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MS가 만들고 있는 코파일럿이 있지만, 여러분이 만드는 것도 훨씬 더 재밌고 훌륭할 수 있다. 그것을 보기를 기대한다”며 “개발자 여러분이 PC를, 인터넷을 더 훌륭하게 만들도록 하는 플랫폼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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