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2023] 사티아 나델라 “챗GPT의 등장, 자전거에서 증기기관으로의 진화”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를 정신을 위한 자전거라고 은유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이 말은 컴퓨터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8월, 자전거에서 증기기관으로 더 나아갔다. 챗GPT의 등장이다.”(사티아 나델라 MS CEO)
한국시각으로 24일 오전1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2023’이 개최됐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24일부터 25일 이틀간 진행된다. 행사 기간 MS 및 업계 최신 기술에 대한 시연과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개발자를 위한 행사이니만큼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기술이나 서비스보다는 전문가들을 위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개발자를 위한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나 애저(Azure) 클라우드에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으로 차세대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보안이나 쿠버네티스(Kubernetes) 등이 다뤄진다.
다만 실제 제품·서비스 출시 전, 개발 단계의 프리뷰나 기술 기업인 MS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대중들의 관심도 적지 않다. 2021년에는 MS의 대표 제품격인 운영체제(OS) 윈도(Windows)11을 빌드에서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행사의 핵심 테마는 AI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최대 우군으로서, 챗GPT의 근간이 된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를 이용해 여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검색엔진 ‘빙(Bing)’에 AI 챗봇 기능을 더한 ‘빙AI’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팀즈 등 MS의 서비스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선보인 바 있다.
행사의 막을 연 것은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AI 시대가 대두한 상황에서 MS가 어떤 역할을 해낼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했다.
사티아 나델라는 기조연설에서 그가 생각하는 ‘드림머신(Dream Machine)’의 계보를 언급했다. 1972년 개념이 정립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C) ‘제록스 알토(Xerox Alto)’를 시작으로 1976년 애플 및 IBM에 의한 PC 대중화, 1990년 월드와이드웹(WWW)의 대두, 2007년 아이폰 및 클라우드 등이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2022년에 챗GPT가 앞서 언급한 드림머신의 계보를 잇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개발자를 위한 환경이 변하고 있다. ‘챗GPT’의 등장은 현 세대의 모든 AI 플랫폼을 개선했고, 모든 개발자들이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시기가 도래했다. 예전에는 몇분이 걸리던 코드 작성을 수초 만에 할 수 있게 됐다. 1시간 만에 몇주가 걸리던 것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파워플랫폼, 비바, 웹에 코파일럿을 적용하거나, 시큐리티 코파일럿 및 AI로 운영되는 링크드인, AI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애자일 서비스 등 새로운 AI 기술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50개 이상의 빌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나델라 CEO는 윈도에 챗GPT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윈도에 내장된 코파일럿을 통해 자연어로 된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놓는 방식이다.
가령 ‘어떻게 하면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How can I adjust my system to get work done?)’라고 질문하면 포커스 타이머(Focus Timer)나 다크 테마(Dark Theme)의 적용을 추천한다. 문서파일에 대한 수정, 요약이나 작업물을 팀즈로 전송하는 등의 기능을 갖췄다. MS는 오는 6월 프리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빌드2023서 공개될 것이라고 사전에 정보가 유출돼 기대를 모앗던 ‘MS패브릭’도 공개됐다. MS패브릭은 컴퓨팅 스토리지를 비롯해 거버넌스, 분석, 비즈니스 모델, AI 등까지 모두 통합한 통합된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나델라 CEO는 “우리가 개발자로서 물어야 하는 것은, 왜 빌드(개발)을 하는가다. 경제적인 성장과 기술은 계속해서 관계돼 왔다. 기술이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 성장을 위해서만 우리가 빌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수명이나 교육, 삶의 질 개선 등 인류의 진보를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늘날 기술은 80억명, 모든 사람들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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