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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5월④] 빌드2023서 ‘플랫폼’ 기능 강조한 MS

이종현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2023’이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행사는 주요 세션 대부분을 온라인으로도 시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올해 빌드 행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인 인공지능(AI)입니다. MS는 점차 격해지고 있는 AI 경쟁 국면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한 기술 혁신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를 워드나 파워포인트, 엑셀, 팀즈와 같은 솔루션뿐만 아니라 윈도·에지·애저 등 자사 플랫폼 전반에 녹여내겠다는 것도 그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산업계에서 특히 주목하는 것은 MS의 플랫폼 강화 전략입니다. MS는 AI 경쟁력을 특정 영역에 국한시키지 않고 전 분야로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MS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애저 AI 도구, ‘애저 AI 스튜디오’를 선보였습니다. 외부 데이터 원본을 애저 오픈AI 서비스에 통합함으로써 개발자가 자신의 차세대 AI 애플리케이션(앱) 구축·운용을 지원합니다.

AI 윤리에 대해서도 특히 강조했는데요. 사진이나 텍스트에서 편견, 증오, 폭력, 성적 학대 등 부정적인 콘텐츠를 감지하고 제거하는 ‘애저 AI 콘텐츠 세이프티’가 MS의 AI 서비스 전반에 통합됐습니다.

이와 함께 ‘MS 패브릭’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 보안, 생성형 AI 등의 기능을 플랫폼 형태로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인데요.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MS 패브릭이 수년 내 출시한 제품 중 가장 큰 데이터 제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만 제공하는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와 달리 MS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함께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입니다. MS가 내놓는 SaaS가 흥행할수록 IaaS의 수요도 높아지며, 이는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서 MS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MS가 플랫폼을 강조하는 배경입니다.

클라우드 시장이 점차 성장하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AI라는 변수가 없었다면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온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그 지위를 이어갔을 겁니다. 하지만 ‘추격자’인 MS의 기세가 만만찮습니다. MS 애저를 써야만 하는 ‘킬러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MS에 뒤질세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구글클라우드도 변수입니다. AI가 클라우드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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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W 2023] AI 낙관론 펼친 마이클 델 회장, "AI는 인간의 가치 높일 것"=델테크놀로지스(이하 델)이 5월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에서 연례 콘퍼런스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이하 DTW) 2023’을 개최했다. AI의 시대에 델이 제공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가 어떤 역할을 할지 강조했다.

나델라 MS CEO는 행사의 영상 대담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오늘날 가장 야심 찬 AI를 수행할 수 있는 장치의 큰 설치 기반이 PC라는 것이다. 윈도11과 델 PC,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등을 통해 MS와 델이 작업하고 있는 혁신이 전 세계 경제 생산성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델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자사 하이앤드 스토리지를 결합시킬 수 있는 서비스형 스토리지 ‘에이펙스’ 포트폴리오를 대거 선보였다. 더 많은 사용자들이 서비스 경험을 통해 일상적인 IT 운영 부담을 덜고, 보다 빠르게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비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제품을 폐기(회수 처리)할 수 있도록 ‘델 에이펙스’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델 회장은 “AI는 PC, 스마트폰처럼 업계와 일하는 방식을 혁신시킬 것이다. 데이터 처리 능력이 커지면서 AI의 혁신도 속도를 내고 있어 지금보다도 빠르고 효율적인 아키텍처가 필요하다. 여기에 델은 준비되어 있다. AI 워크로드용 서버를 갖추고 있으며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부분에서 먼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 “기업들, 클라우드 선택할 때 ‘비용’보다는 ‘보안’ 고려”=알리바바클라우드는 아시아 지역 8개 국가의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아시아 차세대 클라우드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것은 비용이 아닌 보안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9%는 클라우드 벤더 선택시 보안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답했다. 이는 가용성(58%)이나 비용(55%)보다도 높은 비중이다. 클라우드 선택시 보안을 고려하는 것은 각 시장, 산업군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 특히 필리핀(85%), 인도네시아(82%), 태국(78%) 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KT클라우드, 이머전4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도입=KT클라우드는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 이머전4(Immersion4)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머전4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은 전기가 흐르지 않는 유전체 용액에 정보기술(IT) 장비를 직접 담가 발열을 제거하는 차세대 냉각 기술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적용을 위한 기술 정보를 교류하고,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운용을 위해 협력한다. KT클라우드는 ▲기존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운영 및 서버 유지보수 방식, 비즈니스 정보 등을 공유하고, 액침냉각 시스템 도입을 위한 테스트 베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머전4는 ▲해외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자체 기술력인 DTM(Dynamic Thermal Management) 시스템 및 유체 정보를 제공한다.

◆클라우데라, 최승철 신임 한국 지사장 선임=하이브리드 데이터 기업 클라우데라가 최승철 신임 한국 지사장을 선임했다. 최 신임 지사장은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뉴타닉스코리아, 스플렁크코리아, 한국테라데이타, 한국인포매티카, 한국HP 등에서 근무했다.

그는 취임 소식을 전하며 “클라우데라는 고객이 자체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실시간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데이터 라이프사이클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한국수자원공사, 물관리 솔루션 기반 디지털 트윈 구축 추진=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랩스, 한국수자원공사와 손잡고 물관리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트윈 서비스 구축에 협력한다. 각사의 전문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국내외에서 여러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랩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트윈 개발 솔루션인 ‘어라이크(ALIKE)’를 활용, 3D 모델을 통해 실제 도시와 똑같은 환경에서 가상 시뮬레이션을 실행해 문제를 분석하고 재난을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디지털 트윈 서비스의 인프라 컨설팅, 구축 및 운영에 걸친 전 과정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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