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소비위축에 리오프닝 효과 '잠잠'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12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됐지만,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중국 전자기기 시장이 기지개를 켜지 못한 분위기다.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8%, 전 분기보다 16%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구체적인 출하 규모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12분기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평가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 연휴)이 있었지만,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셩하오 바이(Shenghao Bai)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시장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고사양으로 분류되는 HLOS 스마트워치의 경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HLOS 기기가 1분기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45%다. 지난해(39%)보다 6%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HLOS 스마트워치는 시계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타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 및 작동할 수 있는 기기를 의미한다.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활약한 3대 기업은 화웨이, 애플, BBK('아이무' 운영사)다. 이들 기업은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BBK가 운영하는 브랜드 '아이무'(imoo)는 아동용 스마트워치에 집중하고 있어 HLOS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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