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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찾는 MZ, 5년만에 10배 늘었다고?… '백종원 효과' 착시인가 [빅데이터]

박기록 기자

<사진>유튜브 Nine Film 영상중 캡쳐

- 전통시장 5년치 매출 분석 결과,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듬해부터 소비 급증마트

- 음식점 매출은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 일부 고객의 전통시장 유입 가능성↑

- 예산시장 방문한 MZ 고객 5년만에 934% 폭증… 전통시장 매출 상승 MZ가 이끌어

- 외국인 관광객 전통시장 매출, 입국 규제 강화됐던 2021년 대비 753% 증가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지난 4월 발표된 외식물가 지수는 117.5를 기록,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특히 외식물가 상승률은 7.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3.7%) 대비 2배 이상 벌어져 국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저렴하게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5년 전 대비 42%, 연 평균은 9%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7일, BC카드 (대표 최원석)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전통시장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을 ‘MZ 고객 유입’으로 꼽았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2019년(1~4월)부터 2023년(1~4월)까지 총 5개년 동안 전국 주요 전통시장 15곳에서 발생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전통시장 매출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이듬해 2021년를 기점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 추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기간 내 마트와 음식점의 매출은 전통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올 초 발표된 소상공인진흥공단 자료와 29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는 외식물가 평균 상승률(7.6%, 통계청) 등으로 미루어 마트 및 음식점 이용 고객 중 일부가 전통시장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외식물가가 비교적 저렴한 전통시장으로 몰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MZ 고객 방문 급증이 전통시장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된 것도 확인됐다.

물론 전국적으로 전통시장의 강세가 균일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

2019년(1~4월) 대비 2023년(1~4월) 충남 예산시장을 방문한 MZ 고객 증가율은 934%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띤다.

백종원의 국밥거리로 유명세를 탄 충남 예산 시장의 증가세가 전체 평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물론 ▲서울(신당): 117%↑ ▲강원(강릉중앙): 70%↑ ▲제주(동문): 25%↑ ▲서울(망원): 18%↑등에서의 방문 빈도도 증가했지만 예산 시장에 비할바는 아니다.

<자료>BC카드

전통시장에서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덩달아 급증 추세를 보였다.

올해 23년(1~4월) 전통시장에서 발생된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입국 규제가 강화됐던 지난 21년(1~4월) 대비 753% 증가했고, 코로나19 초기였던 20년(1~4월)과 비교했을 때도 65% 증가하는 등 이전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

현재 BC카드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내수경기 활성화 지원을 위해 마이태그 후 6월 내 토요일 및 일요일에 3만원 이상 결제하는 모든 고객에게 ▲전통시장: 5% 할인(최대 5천원)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사용: 5% 할인(최대 5천원) 등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온누리상품권 충전 시 10% 할인 중복 적용 가능하다.

김용일 BC카드 고객사지원본부장(상무)는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되는 소비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전국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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