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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덤벼봐"…저커버그, 'MR 헤드셋 강자' 자신감

김보민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헤드셋 신제품 '퀘스트3'(Quest 3)을 시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캡처]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헤드셋 신제품 '퀘스트3'(Quest 3)을 시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캡처]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작심 비판했다.

8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사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 참석해, 애플의 '비전 프로'를 경쟁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연례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신제품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처음으로 신제품 라인을 선보이며, 헤드셋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와 관련해 저커버그는 "우리가 아직 연구하지 않은 물리적 법칙에 대한 해결책이 없었다"라며 "애플 헤드셋은 더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만,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애플이 업계의 기대만큼 주목할 만한 기술을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애플과) 다르다는 사실"이라며 "그들(애플)의 발표는 우리의 비전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메타와 애플 헤드셋의 차이점으로 '용도'를 꼽았다.

그는 "메타버스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근본적으로 사회적이다"라며 "사람들이 놀라운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며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애플이 보여준 것은 혼자 소파에 앉아 있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MR 헤드셋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

그는 메타의 차세대 가상현실(VR)•MR 기기인 '퀘스트 3' 출시를 알리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른 직원들과 헤드셋을 체험하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혁신하고 있다"라며 3499달러(한화 약 453만원)가 넘는 비전 프로의 가격도 비판했다.

메타 '퀘스트 3'의 가격은 499달러(한화 약 64만원)부터 시작한다.

저커버그는 "나는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낙관한다"라며 "즐거운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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