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보안’ 외친 아크로니스··· 백업에 이어 EDR 시장에도 출사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아크로니스가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을 출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데이터 백업 및 보호뿐만 아니라 실시간 모니터링, 위협 대응까지 제공하는 포괄적인 사이버보안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15일 아크로니스는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자사 통합 사이버보호 솔루션 ‘아크로니스 사이버 프로텍트 클라우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아크로니스 고급보안 + EDR’의 정식 출시 소식을 전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공격 분석과 같은 신규 기능을 갖춘 아크로니스 EDR은 복잡성을 줄이고 워크플로우를 간소화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관리형 서비스 기업(MSP)와 기업 고객이 포괄적인 보안 및 데이터 보호를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DR은 사용자의 디바이스, 서버나 PC 등에서 일어나는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각종 정보들을 수집·분석해 상관관계를 파악한 뒤 대응하는 솔루션이다.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EDR은 보안사고 탐지·억제·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까지 제공해야 한다고 정의했다.
‘차세대 백신’이라고도 불리는 EDR은 전통적인 백신 프로그램이 미처 잡아내지 못하는, 알려지지 않은 제로데이 위협에 대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버범죄 피해를 키우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침해를 식별하는 데 평균 200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또 발견한 뒤에 이를 억제하는 데도 70일가량이 소요되는 등 탐지와 대응이 침해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
전형근 아크로니스 코리아 부장은 “아크로니스 EDR은 복잡한 IT 시스템에서 발생하고 있는 위협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준다. 통상의 EDR은 공격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보안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데 비해 훨씬 더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져서 서비스 프로바이더나 기업 IT 담당자들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탈 간담회에는 아크로니스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펄버뮬러(Patrick Pulvermueller)도 참여했다. 한국을 찾은 그는 “사이버범죄는 점점 더 폭증하고 있다. 이미 특정한 하나의 산업 분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각계각층의 디지털화가 확산될수록 그 위험은 더 커질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아크로니스가 목표로 하는 것은 하나의 통합된 솔루션으로 모든 영역을 지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통합된 보안을 주창하는 것은 아크로니스뿐만이 아니다. 거의 모든 사이버보안 기업이 ‘통합’을 핵심 메시지로 던지고 있다. 아크로니스를 자사야 말로 여러 분야의, 기업이 필요로 하는 보안을 통합된 단일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각각의 포인트 솔루션을 도입해 이용하는 것 대비 60% 이상의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크로니스는 ‘모든 보안을 다 제공한다’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있지만 기업들이 모든 보안 시스템을 아크로니스로 통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기업이나 금융권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은 수십개 이상의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펄버뮬러 CEO는 “우리 솔루션이 최고라는 자신감이 있고, 아크로니스의 솔루션이 모든 영역을 통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강요할 수는 없다. 수십년간 사용해왔거나 계약 기간이 남은 서비스 등, 현실적으로 아크로니스의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안다”며 “이를 위한 협력 생태계를 구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또 통합 솔루션이라곤 하지만 고객 니즈에 따라 일부 기능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다른 벤더 제품과의 연계·호환성도 확대하는 중이다.
그는 “아크로니스는 50여개 소프트웨어(SW) 벤더와 협력하고 있다. 매달 3개 이상의 벤더가 합류하고 있다. 현재 우리 고객 중 서드파티 제품 1개 이상을 사용하는 기업의 수는 50~60%가량이다. 이는 전년대비 2배 까까이 증가한 수준”이라며 “아크로니스의 매력을 앞세워 차근차근 변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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