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 111년 역사 스위스 과일연합에 “사과 로고 바꿔”

권하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애플이 111년 역사를 가진 스위스 과일 연합에게 로고 변경을 요구하면서, ‘사과’와 관련한 모든 로고를 독점하려 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지 애플인사이더와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스위스 과일 연합(FUS·Fruit Union Suisse)에 사과 이미지의 상업적 사용 독점권을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FUS는 111년 역사를 가진 스위스 최대 과일 관련 연합으로, 이 단체의 현재 로고는 빨간 사과에 스위스 국기와 같은 흰색 십자가가 오른쪽에 그려져 있는 모습이다.

현재 한입 베어 문 사과 모양을 로고로 쓰고 있는 애플은 2017년 FUS의 현 로고가 자사 로고와 이미지가 비슷하다며 변경을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입 베어 문 사과 모양을 로고로 쓰고 있는 애플은 사과 이미지의 상업적 사용에 대한 독점권을 주장하면서 FU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위스 지적재산권 연구소(IPI)는 일부분 애플의 손을 들어줬지만, 애플은 나머지 상품에 대한 권리도 가지기 위해 또 다시 소송을 이어갔다.

애플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FUS는 더 이상 ‘사과’를 형상화한 로고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FSU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디자인이 일부 변경됐지만, 빨간 사과에 흰색 십자가로 된 조합은 오랜 시간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21년 미국 생수 브랜드인 ‘조젯(Georgette)’의 로고가 자사 로고와 비슷하다며 상표등록 반대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프리피어(Prepear)라는 업체의 서양배에 잎사귀를 단 로고가 자신들과 비슷하다며 로고를 바꾸게 했다. 해당 업체는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로고 변경을 합의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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