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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5G 미래가 여기 있다”…화웨이 기술첨병 ‘상하이 R&D센터’ 가보니

상하이(중국)=권하영 기자
화웨이 상하이 R&D센터 내 MBB EBC ⓒ디지털데일리
화웨이 상하이 R&D센터 내 MBB EBC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전세계 화웨이 연구개발(R&D)센터 가운데 둥관 다음으로 두 번째 규모인 상하이 R&D센터는 1995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화웨이의 최첨단 기술력과 3만여명의 인재들을 집약한 전통적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물 바로 앞에는 연못과 정원이 꾸며져 화웨이의 환경친화적 기술가치를 보여준다.

R&D센터 내에서도 약 800제곱미터 면적을 차지하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센터(MBB EBC·Shanghai Mobile Broadband Executive Briefing Center)는 화웨이의 핵심 영역인 모바일 광대역 기술 집합소다. 기자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이곳 MBB EBC를 방문해 화웨이의 5G 기반 최신기술과 응용사례(Usecase)들을 직접 확인했다.

R&D센터 2층에 자리한 MBB EBC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산업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크게 ▲서비스 존(Service Zone)과 ▲익스피어리언스 존(Experience Zone)으로 나눠졌는데, 5G와 5.5G(5G 어드밴스드) 솔루션 및 서비스 응용 프로그램 등을 전시하며 화웨이의 선도적인 비즈니스 사례를 전시하고 있다.

화웨이 상하이 R&D센터 내 MBB EBC ⓒ디지털데일리
화웨이 상하이 R&D센터 내 MBB EBC ⓒ디지털데일리

서비스 존은 화웨이의 MBB 제품 및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5G 유비쿼터스 기가비트 및 5.5G 기술과 같은 핵심 기술을 가속화하는 시나리오를 구성해 놨다. 특히 천장 정중앙에는 ‘5.5G’를 시각화 한 디자인 조명이 구현돼 있는데, 화웨이의 네트워크 기술 주안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5.5G는 기존 5G 대비 10배 성능이 향상된 10Gbps 다운링크, 1Gbps 업링크, 1000억 규모의 연결, 그리고 네이티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5G 대비 더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화웨이는 2030년 6G 상용화에 앞서 2025년 5.5G 도입을 목표로 삼고 이미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화웨이 상하이 R&D센터 내 MBB EBC ⓒ디지털데일리
화웨이 상하이 R&D센터 내 MBB EBC ⓒ디지털데일리

이곳에는 화웨이가 지난해 성능을 대폭 향상해 선보인 5G 중계기 ‘메타 AAU’도 자리하고 있었다. 기존 AAU 대비 커버리지는 30% 향상되고 에너지 소비는 30% 개선된 메타 AAU는 특히 ‘제로 비트, 제로 와트(0 bit, 0 watt)’를 표방하는데, 통신이 이뤄지지 않을 때도 대기전력이 없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익스피어리언스 존에서는 사람, 가정, 차량, IoT 그리고 산업 측면에서 화웨이가 어떤 연결성을 제공할 수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5G 또는 5.5G 기반의 사물인터넷(IoT)과 3D 및 확장현실(XR), 커넥티드카 등 소비자 접점에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화웨이 상하이 R&D센터 내 MBB EBC ⓒ디지털데일리
화웨이 상하이 R&D센터 내 MBB EBC ⓒ디지털데일리

일례로 5G 기반의 ‘무안경 3D(glasses-free 3D)’ 서비스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액자 등에서 구현돼 어떤 디바이스도 착용하지 않고 육안으로 3D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기술은 5G보다 10배 성능이 향상된 5.5G와 접목해 더욱 확산할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5G로도 무안경 3D 서비스가 가능하긴 하지만 5.5G로 넘어가면 3D 모션을 볼 수 있는 동시접속 가능 규모가 늘어나 더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R&D에 대한 화웨이의 집념은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다. 화웨이는 2022년 연구개발비로 약 30조7400억원을 지출했다. 지난 10년간 연구개발비는 무려 186조원에 달한다. 화웨이 관계자는 “통신사업자가 네트워크에서 주도권을 잡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성공을 달성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중국)=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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