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성과 눈에 띄네”…엔씨·넷마블·카겜 ESG 보고서 살펴보니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행보가 더 짙어진 보고서를 내놔 눈길을 끈다. 펄어비스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가 차례대로 ESG 보고서를 내면서 게임업계 ESG 경영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지는 모양새다.
먼저 가장 최근 보고서를 발간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4일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ESG전담팀 신설 등 조직 구성에 나섰다. 이어 같은해 12월28일 ESG위원회 규정을 제정하고, 주요 계획과 성과를 이사회와 위원회를 통해 지속 논의하며 실질적인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사회적 책임을 반영한 서비스 개발 및 제공 ▲데이터보호 및 정보보안 ▲인적 자본 개발 ▲안전한 근로환경 및 복지 개선을 ‘ESG 중요 토픽’으로 선정했다. 기술윤리와 이용자 권익 보호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관련 정책 및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정보보호를 위한 내부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교육을 실시 중이다.
공정한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보안 솔루션과 게임핵, 매크로 등의 사용을 차단할 수 있는 이상 탐지시스템을 지속 고도화 중이다. 게임문화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색다른 게임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친환경 오피스 조성을 위해 환경 투자를 진행 중인 점도 부각됐다. 카카오게임즈 임직원이 친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담겼다. 환경 교육을 받은 임직원들은 사내 물품 기부 캠페인을 갖거나 다회용컵 사용 도입 등 친환경 추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환경경영 전담 조직인 에코 플레이(ECO Play)팀을 통해 회사 사업 활동 전반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기후변화 관련 위험 및 기회 요인을 식별 및 평가하고 있다. 이곳은 환경경영 이행 실무 조직인 워크플레이스서비스팀 및 ESG팀과 함께, 올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환경 성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조계현 대표는 ESG 보고서를 통해 “환경·사회적 측면에서는 카카오 공동체와 발맞춰 재생에너지 전환 및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검토하고, 인권경영선언문과 인권경영 로드맵에 따라 인권경영 이행을 본격화하며 다양성 및 포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카카오게임즈는 비즈니스 성장과 ESG 경영 고도화를 동시에 추구해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 역량과 ESG 경쟁력을 보유한 게임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게임사 최초로 ESG 경영 관련 활동을 시작했던 엔씨는 지난달 29일, 3번째 ESG 보고서를 냈다. 이곳은 지난 2021년 게임업계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주목받았다. 지난해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코리아 지수’에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편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엔씨는 ESG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이해 하에 다양한 실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엔씨는 ▲함께 만드는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의 가치를 지속가능경영 핵심 가치로 규정했다.
이중에서도 엔씨는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데이터의 관리 체계를 자회사로 확대하고, 사옥 및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환경경영에서도 한 걸음씩 진정성 있게 실천할 방침이다. 사회구성원으로서 미래세대의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사회 질적 도약에도 힘쓴다.
ESG 보고서에서 윤송이 엔씨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은 “3대 핵심 가치를 포함한 회사의 모든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해 해당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사회를 비롯해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도록 하겠다”며 “또, 엔씨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정성 있게 함께 나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넷마블도 하반기로 진입하기 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ESG위원회를 격상시켜 이사회 산하로 편입시킨 만큼, 넷마블은 ESG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넷마블은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 운영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ESG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에 힘입어,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Task Force on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요구 사항과 넷마블 현황에 대한 비교·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이사회에서 환경경영전략 및 친환경 이니셔티브 단계적 참여 등의 중장기 과제를 이행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는 모두의 즐거움 추구를 비롯해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지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문화 형성 등이 테마로 구성됐다. 특히 넷마블은 ▲환경경영체계 수립 ▲환경경영체계 인증 확보 ▲환경 성과 공개 등을 통해 선도적 환경경영을 추진해왔던 점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지난해 지타워 환경 친화적 설계 및 운영 현황 등을 소개하는 여러 콘텐츠를 통해 신사옥의 친환경성도 꾸준히 알려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는 ESG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 구성원 모두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ESG 경영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ESG 역량 강화에 힘쓰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게임산업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흡한 부분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개선 활동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지속가능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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