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양극재 세계 1위' 유미코아, 韓 공장 투자 늘린다

김도현 기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해외 기업들이 한국을 첨단산업 전략적 투자거점으로 삼는 분위기다. 반도체, 배터리 등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벨기에 유미코아도 동참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충남 천안의 유미코아 3공장을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유미코아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세계 1위 회사다. 국내에서는 양극재 공장 3곳과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6월 윤석열 프랑스 방문 시 임석한 가운데 증설 투자를 신고해 올해 상반기 외투 최대 실적 달성에도 기여한 바 있다.

이날 안 본부장은 양극재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2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투자 확대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안철주 한국 유미코아 대표는 “유미코아를 비롯한 세계 유수 기업들이 강한 제조업 기반과 안정적인 공급망, 높은 수준의 혁신역량을 보유한 한국 투자 환경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환경분야 규제에 민감한 2차전지 기업으로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 등 정부의 기업친화적 정책이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대표는 폭넓은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산 및 수출거점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도 한국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미코아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투자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1999년 이후 25년간 꾸준히 한국에 투자해 온 유미코아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그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를 반도체, 바이오와 함께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원활한 기업 경영을 돕기 위해 환경 규제뿐 아니라 노동 등 전 영역에 걸친 규제 혁신을 통해 투자 환경 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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