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과기정통부, 양자 대전환 시대 대비한 ‘마스터플랜’ 발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는 함께 국내 암호체계를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담은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마스터 플랜 수립은 많은 전문가들이 고성능 양자컴퓨터가 출현하게 되면 현재 사용중인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데 따른 조치다. 국정원과 과기부는 국가 전반의 암호체계를 보안성이 강화된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양자내성암호를 2035년까지 확산·보급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 위협에도 안전한 암호다. 전 세계적으로 양자내성암호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한국형 양자내성 암호’ 확보를 위해 2021년부터 산학연관 암호전문가로 구성된 양자내성암호 연구단을 발족하고 양자내성암호 국가공모전을 추진하는 등 양자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양 기관은 국방부, 행정안전부 및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과 실무 협의회를 구성하고, 산학연 암호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사회전반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마스터플랜은 ▲2024년까지 국가 중장기 암호체계 전환 정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기술확보, 제도정비, 절차수립 등 6개 분야에 대한 세부 액션플랜 수립 ▲범국가 암호체계 전환 추진단을 설치, 2030년까지 양자내성 암호체계로의 체계적 전환을 위한 이행 기반 마련 ▲2035년까지 양자내성암호로의 전환을 위한 기술·정책 지원체계 구축 및 안전한 암호체계 구현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마스터플랜 자문역할을 한 고려대학교 임종인 교수는 “암호체계 전환은 초창기 인터넷 환경을 구축해 전국민에게 확산한 것과 견줄 정도로 방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으로서, 이행전략을 담은 국가적인 중장기 종합대책 마련은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성공적인 양자내성암호 전환을 위해서는 민관이 협업해 세심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윤규 과기부 2차관은 “양자컴퓨터의 초고속 연산은 다양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이에 따른 역기능 역시 주의 깊게 대응해야 한다”라며 “이제 범정부 차원의 추진방안을 마련한 만큼,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이행기반의 안정적 조성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국가 암호체계의 체계적 전환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 등 고도화 되는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서 암호는 사이버안보를 위한 핵심 요소이자 최후의 보루”라며 “한국형 양자내성암호를 확보하고 국가 전반의 암호체계를 전환하는 것은 사이버안보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중대사로 범국가적인 협업체계를 만들고, 정교하고 빈틈없는 암호체계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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