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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IaaS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글로벌 매출 1000억달러 첫 돌파"

김보민 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전 세계 서비스형 인프라(IaaS)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IaaS 시장의 매출액은 1203억달러(한화 약 152조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7%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 것. 2021년 IaaS 시장의 매출액은 928억달러(약 117조원) 수준이었다.

시드 내그(Sid Nag)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구매자들이 클라우드에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면서, IaaS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객들이 기존 약정 용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집중하면서, 4분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전체 IaaS 성장은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는 시장의 성숙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올해 중반까지 (성장세가) 계속되고, 2024년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 가트너]
[ⓒ 가트너]

지난해 상위 5개 IaaS 공급업체는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매출 481억달러로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5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21.5의 점유율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화, 고급분석,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클라우드 용량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MS의 '소프트웨어 우선 전략'이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그룹은 전년 대비 2.4%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점유율 7.7%로 지난해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가트너는 "알리바바는 중국의 IaaS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 내 확장 잠재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알리바바그룹은 클라우드 사업을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구글은 상위 5개 공급업체 중 가장 높은 4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9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구글은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영업 및 마케팅 파트너 프로그램을 확장하며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점유율 4.4%과 매출 52억달러를 기록하며 상위 5개 공급업체 명단에 올랐다.

내그 부사장은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시장을 계속 이끌어 나가고, 특히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기존의 대중화된 생성형 AI 솔루션 이상의 제품을 지원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권, 윤리, 개인 정보 보호 및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릴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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