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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금리올렸지만 '경기연착륙' 기대… 커지는 美 ‘골디락스’ 낙관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특별한 이슈는 없었지만 이번주 구글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 등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3대 주요 지수가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50% 오른 3만5459.2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9% 상승한 4582.23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 급등한 1만4316.66로 장을 마쳤다.

미 연준(Fed)의 역대급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최근 기업 실적 호조, 인플레이션의 둔화, 고용 지표의 안정적 뒷받침 등이 이뤄지면서 시장이 그리는 이상적인 균형점에 위치해 있다.

즉 미국의 ‘골디락스’ 경제가 도래하고 있는 것인지, 또 그렇다면 이같은 이상적인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의 공포’라 불리는 ‘경기후퇴’를 각오하고,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그동안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렸지만 이제는 그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고도 위기상황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동기대비 3.0% 상승해 2021년 3월 이후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 연준이 목표로하는 물가상승율 2%대는 여전히 갈길이 멀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 전기차대표주 테슬라는 비교적 강하게 반등했다.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마진율 악화가 확인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4.20%이상 오른 266.44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는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전날 장마감이후 인텔이 경기부진 탈출을 알리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반등했다. 엔비디아(+1.85%), 인텔(+6.60%), AMD(+1.6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18%), 퀄컴(+2.88%)등이 일제히 상승했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 리서치(+2.75%)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미국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갤러거(Mike Gallagher)의원과 민주당 소속의 라자 크리슈나무티(Raja Krishnamoorthi)의원이 지나 라이몬도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해 10월 시행된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보다 더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은 최신 고성능 AI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 규제를 단행했고,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속도와 성능이 한단계 아래인 저사양의 중국용 AI칩인 ‘A800’을 수출해왔다.

그러나 미 의회내 강경파 여야 의원들은 ‘중국용 AI칩의 성능이 여전히 우수하다’는 점을 들어 추가적인 기술규제를 촉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성능 AI칩을 사용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인프라를 중국 기업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추가 규제가 가능할지는 유보적이다.

최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 시장을 막는 것은 공급망을 왜곡시킬뿐 실효성이 없다’며 미 정부의 수출 규제에 이제는 적지않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강했다.

애플(+1.35%), 마이크로소프트(+2.31%), 아마존(+3.09%), 알파벳(+2.46%)이 강세로 마감했다. 비디오스트리밍서비스업체 로쿠는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해 31.41% 급등으로 마감했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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