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M 품은 카카오, 해외 첫 공략시장은 ‘북미’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양사 협업을 위한 첫 단추로 북미 시장을 낙점했다.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심인 북미를 핵심 거점으로, 견고한 사업 협력 기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1일 카카오엔터(대표 김성수, 이진수)는 SM과 북미 현지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북미 통합 법인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신규 지식재산권(IP) 개발과 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더 나아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SM 3사는 추가적인 사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속도를 낸다. 북미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뮤직·스토리·미디어 부문 등 카카오엔터 IP 밸류체인과 SM 음악·아티스트 IP를 결합한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아이브·에스파, 북미 진출 탄력
카카오‧카카오엔터·SM 3사 사업 협력은 크게 ▲음악 사업 본원적 인프라 강화 ▲인공지능(AI)과 버추얼휴먼 등 미래사업 포함 2차 IP 사업 다각화 ▲음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협력 ▲K팝 글로벌 확장으로 나뉜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M 소속 아티스트들 음원‧음반 유통을 카카오엔터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며 “양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북미 현지 통합 법인은 이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현할 주체다. 이에 따라 양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 체계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음반 발매·공연·방송·프로모션 등 글로벌 현지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유력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비롯해 현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예정이다.
연내 북미 등 글로벌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카카오엔터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브’, SM ‘에스파’ 등이 북미 현지 통합 법인 로드맵 중심에 설 전망이다. 카카오엔터아메리카는 지난 3월 소니뮤직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이브 북미 진출을 본격 추진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SM 북미 법인 수장, 장윤중은 누구
북미 현지 통합 법인 대표는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이자 카카오엔터아메리카 대표인 장윤중이 맡는다. 장윤중 대표는 소니뮤직코리아 대표 출신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SM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도 겸임하고 있다. 장 대표가 통합 법인을 이끌 적임자로 지목된 이유는 북미 시장은 물론, 글로벌 음악 산업 내 주요 파트너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카카오엔터 뮤직 부문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 해외 투어와 프로모션, 음반 발매 등 해외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360도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수 글로벌 엔터기업 및 전문가들과 협력 체계를 강화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2023년 빌보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빌보드는 매년 미국을 제외한 세계 음악 시장을 이끄는 리더들을 선정해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를 발표하는데, 지난 2021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장 대표가 올랐다.
장 대표는 “북미 통합 법인을 통해 카카오엔터와 SM 소속 아티스트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가속화하고, 음악과 아티스트 IP 기획, 제작, 유통을 아우르는 카카오엔터 뮤직 사업 성장 저력을 글로벌 시장에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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