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韓, 공급망 점검

김도현 기자
지난달 4일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갈륨, 게르마늄 등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갈륨, 게르마늄 등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이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통제에 돌입한다. 한국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갈륨, 게르마늄을 포함한 주요 수입의존 품목의 공급망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반도체 협회, 디스플레이 협회,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업종별 단체와 소부장 공급망센터(코트라 등), 희소금속센터(생산기술연구원), 광해광업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날부터 중국이 시행하는 갈륨·게르마늄 등 수출통제에 대해 정부와 업계는 긴밀히 협력해 수급 동향을 상시 확인하기로 했다. 애로 발생 시 신속 해결을 추진하는 한편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소부장 공급망센터-희소금속센터-광해광업공단이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은 글로벌 수급동향 등 정보 공유, 비축 수요조사 및 조달, 재자원화 및 대체·저감 기술 발굴·지원 등에서도 협업한다.

산업부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는 지난달 3일 중국의 수출통제 발표 이후 국내 주요 갈륨·게르마늄 수입 및 수요기업 약 400개사에 대해 수급동향을 조사한 바 있다. 관련 기업들은 단기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가격 상승, 통관 애로 등 우려와 대체 수입처 발굴 필요성도 제기했다.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는 이달부터 이번 중국 지침에 따른 갈륨·게르마늄 수급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수급애로 발생 시, 코트라 등 유관기관, 현지공관 등과 연계하는 등 원스탑 지원창구를 운영한다.

한편 갈륨은 차세대 반도체, 태양광 패널, 레이더, 전기차에 사용된다. 게르마늄은 광섬유 통신, 야간 투시경, 인공위성용 태양전지 등 핵심 소재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 98%, 게르마늄 생산량 68%를 차지한다.

김도현 기자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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