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는 있는데...'…3만달러 못 넘기는 비트코인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가 이더리움(이하 ETH) 선물 상장지수펀드(이하 ETF) 승인에 대한 고려를 시작했다. 앞서 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이하 BTC) 현물 ETF가 승인 심사 절차에 돌입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다만, BTC가 여전히 3만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3일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ETH은 오전 10시 3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1.7%, 7일 전 대비 1.64% 내린 1840.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코인 대장 BTC는 24시간 전 대비 1.98%, 일주일 전 대비 0.58% 하락한 2만9178.1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블랙록 ETF 신청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알트코인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미국 금리인상 기조, 테라·루나 사태, 코인의 증권성 판단 여부 등 많은 부정적 이슈가 시장을 감싼 상황에서 오랜만에 나온 호재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 투자회사 펀드스트랫은 BTC ETF가 출시될 경우 일일 수요가 1억 달러 가까이 늘어나고, 내년 4월까지는 18만 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사이 소송 약식 판결결과 리플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이고, 일반 대중에게는 아니다라는 판결이 나오면서 전체적인 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후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에 이어 프로쉐어스, 비트와이즈도 이더리움(ETH)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미국 SEC에 제출했다고 전하면서 시장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커진 상황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가총액이 커서 가격 변동폭이 다른 코인보다 작을 수밖에 없는 ETH 가격은 약 2% 상승대를 보였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초당 약 15건의 거래 처리에서 300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수준이 향상돼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들의 상용화 가능성이 커진 것은 또 다른 시장 호재로 여겨졌다.
반면 여전히 시장을 감도는 부정적 전망도 강하다. 얼마 전 리플랩스가 SEC와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면서 코인의 증권성 여부 판단에서 많은 코인이 자유로워지는듯 했지만, 한 달도 안 돼 가상자산이 증권이라는 미국 법원 판사 의견이 전해지면서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가상자산은 증권이다. 판매 방식에 따라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앞선 리플 일부 승소 판결 시 법원에서 근거로 들었던 '판매 방식'에 정반대의 의견을 낸 것이다.
레이코프 판사의 이와 같은 의견은 테라·루나 사태 장본인인 권도형 대표가 SE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테라의 증권성 여부 판단과 그에 따른 국내 코인 증권성 여부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미국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위한 공식 심사를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승인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코인셰어즈 BTC 연구 책임자 크리스 벤디크센은 "SEC의 급진적 입장 변화나 시장의 전환적 계기가 없는 한 BTC ETF 승인은 여전히 시간을 필요로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BTC 가격은 심리적 저항선이라 볼 수 있는 3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머튼은 "BTC이 주요 저항선에 부딪히고 있으며 이제 급락에 매우 가까워졌다"라며 "BTC 가격이 내년 1분기 2022년 시장 저점인 1만6000달러 수준까지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2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3·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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