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컨콜] 연내 혈당관리 서비스 출시…“경영효율화로 비용 절감”
- 올해 4분기 ‘초개인화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 출시
- AI 투자로 비용 증가 불가피…“내년부터 인프라 비용 안정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헬스케어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뉴이니셔티브’라고 불리는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AI 인프라 부문에선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전반적인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분기 밝힌 올해 3000억원 예상 손실규모 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 헬스케어는 하반기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영역 모두 본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 대상으로 연속 혈당 측정기를 연동, 편리하고 예측 가능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미국 연속혈당측정기(CGM) 기업 데스콤과 사업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서비스는 ‘초개인화 디지털 혈당 관리’ 서비스를 내세워, 올해 4분기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중동·일본을 포함한 해외국가로 진출할 예정이다.
B2B 영역에선 병원 내 방대한 임상연구 데이터를 표준화해 축적하고, AI와 통계 기능을 탑재한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선보였다. 지난 6월 분당 서울대병원에 먼저 구축아 완료 됐고 현재 국내 다수 상급 종합병원에 구축을 진행 중이다.
홍 대표는 “대형 병원 진료 서비스 디지털 접점이 되는 디지털 프론트 도어 사업에선, 환자가 카카오톡 챗봇을 활용해 병원 예약부터 접수, 예후 관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선 고성능 프리미엄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상품은 올해 상반기 진행한 저웁 주관 고성능 컴퓨터 자원 지원 사업에서 참여 기업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AMD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과 정부에서 진행하는 K-클라우드 사업을 공략해 고객사 저변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올해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만큼, 내년부턴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재무적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카카오 영업이익이 하락한 이유 중 하나는 AI 사업 전략을 담당하는 카카오브레인 투자 때문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AI와 데이터센터 관련한 비용은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CIO)는 “이번 2분기 카카오브레인 영업손실은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수수료 지출이 증가하면서 전분기대비 확대됐다”며 “하반기에도 AI 관련 연구개발 인력 증가와, 현재 집중적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언어 모델 구축에 따른 인프라 수수료 증가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이 주요 과제인 만큼, 카카오는 경영효율화를 통해 뉴이니셔티브 부문 전체 손실 규모를 전분기 예측했던 규모보다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는 AI 관련 투자로 인해 뉴이니셔티브 손실 규모가 연간 3000억원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 AI투자가 정점에 달하고 내년부턴 인프라 비용 증가율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도 내비쳤다.
배 CIO는 “먼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제공하는 AI 학습 추론 관련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을 확대해, 집행되는 투자 비용을 내재화해서 투자효율을 높일 예정”이라며 “또한 경영효율화를 통해서 기존에 언급한 3000억원 손실규모 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AI 산업 급격한 변화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투자 규모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나, 앞으로 투자 규모 수준은 카카오 체력에서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집행되도록 적정 수준으로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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