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 "스타트업 채용 한파로 실적 부진…HR 분야로 사업 확장"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스타트업 시장에 활발하게 유입되던 자금이 주춤하며 IT 업계를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불고 있다. 원티드랩의 실적도 직격타를 받았다. 원티드랩이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1%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 인적자원(HR) 시장 전체의 디지털전환(DX)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8일 오전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HR 시장은 아직도 잠재력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채용 시장을 넘어 국내 HR 시장을 IT 기반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티드랩은 올해 2분기 매출 100억7700만원, 영업이익 3억5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91%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4억64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8% 하락했다.
원티드랩은 실적 부진의 주 원인으로 스타트업 시장의 채용 한파를 꼽았다. 원티드랩 매출 중 채용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9%로 적지 않다. 채용에 보수적인 스타트업 분위기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예전보다 채용 규모가 줄어든 건 맞지만 원티드랩을 찾는 기업 수는 늘었다"며 "경기가 풀리면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채용 한파로 인해 오히려 원티드랩의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고도 봤다. 이 대표는 "비용을 효율화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의 채용 심리 위축이 풀리고, 채용 시장이 다시 활발해지는 시점에는 예전보다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를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티드랩은 HR 솔루션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도 분석했다. 이 대표는 "상반기까지는 HR 솔루션 사업이 초기였던 만큼 수익성을 미뤄두고 볼륨 확보에 주력해왔다"며 "이제는 볼륨과 수익성이 함께 늘어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티드랩은 앞으로 HR 솔루션 사업에 수익을 추가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투자 자회사 원티드랩파트너스의 활동에 대해 "주어진 상황 속에서 좋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계속해서 투자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티드랩이 추가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논의 중인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원티드랩은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해 이 대표는 "저평가된 산업이나 기업이 어디일까 생각했을 때 HR산업과 원티드랩이 그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스로를 좋은 투자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성장에 대해 많은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때때로 자사주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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