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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2023] “구텐탁 독일!” 유럽 최대 게임쇼 D-7, 주요 볼거리 해부

왕진화 기자
게임스컴2018 현장 모습.
게임스컴2018 현장 모습.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미국 E3, 일본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게임스컴(GamesCom)2023’이 독일 쾰른에서 오는 23일(현지시각)부터 27일까지 개최된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미국 E3가 전격 취소됐던 만큼, 이번 독일 게임스컴이 더욱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독일 게임스컴은 체험과 시연이 우선시되는 참관객 중심 게임쇼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60개국, 908곳이 부스로 출전한다. 26개국에서 33개 공동관을 운영한다. 참가사 중 독일 외 지역 비중은 78%, 전시 공간도 약 7만 평에 이른다. 이 넓은 공간이 모두 인기 게임 및 신작 시연대로, 남녀노소가 게임을 즐기는 오프라인 게임 커뮤니티로 꾸며진다.

해가 갈수록 ‘역대급’을 경신하는 중인 게임스컴은 한국 게임업계는 물론 등 전 세계 게임사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게임쇼다. 이에 출품을 결정한 한국 게임사들도 대부분 콘솔 신작을 들고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551억1400만달러(약 70조1600억원) 수준으로, 유럽 게임 점유율은 43.8%, 북미는 38.8% 수준이다.

[ⓒ하이브IM]
[ⓒ하이브IM]

◆국내 게임사부터 삼성전자까지, ‘K-게임’ 독일 겜심 저격=하이브IM은 플린트가 개발 중인 ‘별이되어라2:베다의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을 게임스컴에 출품한다. 하이브IM과 플린트는 이번 게임스컴에 별이되어라2 단독 부스로 참가,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시연대를 준비해 글로벌 게이머들을 공략한다. 이 게임은 PC, 콘솔, 모바일 플레이를 모두 지원한다.

펄어비스 또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예고했듯, 연내 공개를 목표로 하는 PC·콘솔 게임 ‘붉은사막’의 플레이 영상 일부 등을 독일 게임스컴에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게임스컴에 오프라인 스폰서로 참가한다. 넥슨은 이번 게임스컴에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 ▲더 파이널스 ▲워헤이븐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라비티는 글로벌 퍼블리셔 면모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펌킴의 ‘알트에프포2(ALTF2)’, 페퍼스톤즈의 ‘외토리(Wetory)’ 등 인디 게임을 다수 선보일 계획이다. 아마존게임즈 부스에선 이들이 글로벌 배급을 맡은 엔씨소프트 기대 PC·콘솔 신작‘쓰론 앤 리버티(TL)’가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스컴2022’에서 게이밍 기기를 선보였던 삼성전자. [ⓒ삼성전자]
‘게임스컴2022’에서 게이밍 기기를 선보였던 삼성전자. [ⓒ삼성전자]

독일 게임스컴은 전통적으로 게임 관련한 하드웨어 제조사가 대거 참가해온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는 게임스컴 경쟁력이자 여타 게임쇼와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네오위즈는 AMD 부스를 통해 대표 게임인 ‘P의 거짓’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도 게이밍 PC와 모바일 기기를 전시하면서, 다양한 국내외 게임을 기기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상현실(VR)·인공지능(AI) 기술력 등을 갖춘 유망 중소·인디 게임사도 전시장 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공동관’에서 각 사 신작을 내놓는다. 세컨드 웨이브를 선보이는 챌린저스게임즈를 비롯해 ▲리얼리티매직 ▲앤유소프트 ▲픽셀리티게임즈 ▲뉴코어 ▲소울게임즈 ▲스토익엔터테인먼트 ▲컴투스로카 ▲무모스튜디오 ▲스카이워크 ▲외계인납치작전 ▲에그타르트 주식회사 ▲오드원게임즈 ▲블렌즈 등이 나선다.

[ⓒ레벨인피니트]
[ⓒ레벨인피니트]

◆‘역대 최대 규모’ 외친 중국 게임사들…히트작부터 신작까지 총출동=이번 게임스컴에서는 중국 게임사의 공세도 역대급으로 예고돼 있다. 먼저, 레벨 인피니트는 독일 게임스컴에서 첫 단독 쇼케이스를 연다. 이번 쇼케이스는 현지시각으로 오는 23일 오후 7시 개최된다. 레벨 인피니트와 텐센트 글로벌 파트너 스튜디오들의 새로운 소식을 독점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게임스컴 부스에서는 ▲아레나 브레이크아웃(Arena Breakout) ▲어쌔신 크리드: 코드네임 제이드(Assassin’s Creed®: Codename Jade) ▲GTFO ▲스탬피드: 레이싱 로얄(Stampede: Racing Royale) ▲싱크드(SYNCED) ▲웨이파인더(wayfinder) 6종의 타이틀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호요버스는 대표 게임 3종과 출시 예정작 1종을 갖고 게임스컴2023에 참가한다. 현재 서비스 중인 작품 ‘붕괴3rd’를 비롯해 ▲원신 ▲붕괴:스타레일 ▲미출시작 ‘젠레스 존 제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넷이즈게임즈(NetEase Games)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먼저 일반 소비자 부스에서는 무료 플레이로 전환된 PC 및 콘솔 게임 무협 배틀로얄 ‘나라카:블레이드포인트’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인기 애니 ‘니어:오토마타’와의 최근 컬래버 활동을 기념해 전문 코스플레이어 공연과 포토 이벤트도 실시된다. 넷이즈가 인수한 프랑스 게임 개발사 ‘퀀틱 드림(Quantic Dream)’ 글로벌 기대 신작 PC 게임 ‘리스팡가’와 ‘더스트본(Dustborn™)’도 시연할 계획이다. 넷이즈는 미공개 신작도 이번 게임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넷이즈게임즈]
[ⓒ넷이즈게임즈]

◆AI에 주목하는 데브컴…게임 접목 사례·노하우 활발히 공유=게임스컴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유럽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컴 2023’도 빠질 수 없는 부대 행사다. 이번 데브컴에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논제가 다수 등장할 예정이다.

유니티는 데브컴 기간 다양한 세션을 통해 최신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게임 개발 워크플로를 향상시키는 솔루션과 실시간 3차원(3D) 프로젝트를 위한 새로운 기능과 워크플로 개선사항에 관해 설명한다.

특히, ‘유니티 AI로 더 많은 것을 상상하세요 (Imagine more with Unity AI)’ 세션을 통해 와이제이 강(YJ Gahng) 유니티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Senior Product Manager)가 유니티 뮤즈(Unity Muse)의 기능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신규 AI 플랫폼인 유니티 뮤즈는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되는 툴로 구성됐다.

넷이즈게임즈도 AI 노하우를 공유한다. ‘AI기술을 접목한 논플레이어 캐릭터(NPC) 운영’ 주제 세션에는 넷이즈 수석 프로그래머 브라이언 콕스(Brian Cox)가 연사로 나서 인월드 AI(Inworld AI)의 네이던 유(Nathan Yu) 제품 책임자와 협력 사례 및 해결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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