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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연봉 10억원… 美서 몸값 치솟는 AI 전문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8-16 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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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하 기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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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미국 기업들이 거액의 연봉을 내걸고 인공지능(AI) 전문가 모시기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증가하는 수요 대비 숙련된 AI 인재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수십만달러의 급여를 제시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무려 연봉 90만달러(한화 약 12억원)에 머신러닝 플랫폼 매니저를 뽑는 구인 공고를 내 화제가 됐다.

유통, 금융, 제조 분야도 AI 전문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마트는 대화형 AI 담당자를 채용하면서 연봉을 최고 25만2000달러(한화 약 3억3000만원)로 제시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생성형 AI 엔지니어 자리를 최고 25만달러에 내놨다.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이 동시에 AI 인재를 원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대기업 JLL은 고전 중이다.

미히르 샤 JLL 기술 사업부 공동 대표는 채용 과정에서 한 구직자가 오히려 회사측에 "AI 엔지니어로서 내가 왜 부동산 분야로 와야 하냐"고 물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 같은 질문에 샤는 "우리 회사는 수십 년에 걸친 자산 데이터가 있다"며 "이는 빌딩의 에너지 절감부터 매매가 책정까지 다양한 업무를 지원할 AI 모델 훈련에 쓰일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AI 전문가 중에서도 특히 중간 관리자급 급여가 크게 오르고 있다.

AI 업무에 요구되는 수학, 통계학, 프로그래밍, 엔지니어링에 숙련됐으면서도 동시에 업계 전문성까지 갖춰야 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아예 AI 업체를 인수해 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도 있다.

IT 플랫폼 업체인 서비스나우는 지난 2020년에 이어 최근에도 소규모 AI 업체를 인수했다. 빌 맥더멋 서비스나우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앞으로도 AI 연구원, 데이터 과학자 등 인재를 보유한 AI 기업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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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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