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배터리 투자를 본격화한 삼성SDI가 우수 인재 영입에 나선다.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이다.

20일 삼성SDI는 지난 18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2023 테크&커리아 포럼’을 열었다고 전했다. 삼성SDI와 산학 협력을 맺고 있는 국내 주요 대학들의 대표 교수와 석·박사급 인재들이 초청됐다.

삼성SDI에서는 최윤호 사장을 비롯해 장혁 SDI연구소장(부사장), 장래혁 중대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박정준 소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남주영 전자재료사업부 개발실장(상무), 이병우 글로벌공정/설비개발센터장(부사장) 등 핵심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SDI 소개 및 채용 설명, 기술 세미나, 키노트 스피치 등 프로그램으로 이뤄졌고 약 5시간 동안 이어졌다.

최 사장은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지속가능한·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며 “2030년 글로벌 톱티어 회사를 목표로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목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재”라며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어 삼성SDI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 장혁 부사장은 삼성SDI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삼성SDI 주요 인사들이 직접 나선 것은 글로벌 우수 인재 발굴을 확대하고 회사 채용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빠르게 커지는 배터리 시장에서 인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영향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도 각 사업부 개발 부문 임원들이 국내와 미주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각각 테크&커리어 포럼을 진행하면서 인재 확보 총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지난 2021년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POSTECH), 한양대에 이어 2022년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배터리 인재양성 협약을 맺고 미래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향후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우수 인재 확보 및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9월 독일 뮌헨,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해당 포럼을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