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다 물어봐” 네이버가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데이’ 여는 이유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오는 24일 네이버가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DAN)23’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향후 생성형 AI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주주들을 위한 ‘투자자의 날(인베스터데이)’을 겸한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 출시와 함께 AI 경쟁 대열에 본격 합류한 만큼, 투자자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해주겠다는 의도다.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오는 24일 DAN23을 개최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프닝 키노트로 시작하는 프로그램 세션들에는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마니쉬 샨드라 포시마크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아울러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분야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네이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공유하는데 ▲AI 얼라이언스(ALLIANCE) ▲AI 러쉬(RUSH) ▲네이버페이 ▲비즈 ▲투자자 부문이 마련됐다. 최수연 대표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예고한 인베스터데이는 DAN23 투자자 라운지에서 기관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다만, 이번 인베스터데이는 일반투자자나 행사 방문객뿐만 아니라 언론조차 현장 참관이 불가한 비공개 행사다. 네이버 관계자는 “DAN23에서 공개될 하이퍼클로바X에 많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지는 인베스터데이를 별도 마련했다”며 “최대한 많은 주주를 초대하고 싶었으나 공간적인 한계에 따라 기관투자자를 우선 대상자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기관투자자 질의와 회사 측 답변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이들 내용을 추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네이버가 차세대 AI 사업 방향성과 전략을 공유하는 컨퍼런스에서 이례적으로 인베스터데이를 여는 이유는 분명하다. 챗GPT를 계기로 급격히 커진 생성형 AI 시장에서 전 세계 기업들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AI 산업을 이끌 기업들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어서다.
앞으로 모든 AI 서비스에 근간이 될 하이퍼클로바X를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자리에서 기관투자자들 문의까지 받아 일각에서 제기되는 불신과 의문점들을 해소하는 한편, 네이버가 가진 자체 AI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달 초 진행된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주인공은 역시 AI였다.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 커뮤니티 등 다양한 핵심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품질 고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 PC 베타 버전도 오는 24일과 다음달 각각 순차 출시한다. 오는 10월 정식 출시될 기업 간 거래(B2B) 클라우드 상품 ‘클로바 스튜디오’ 경우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앞으로 네이버는 장기간 축적해 온 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조 단위가 넘는 투자를 통해 축적해 온 AI 기술을 활용해 네이버 사업 부문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궁극적으로 네이버 사업 동반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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