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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2023] “스팀 피처드 선정 기준? 얼리 엑세스·높은 평점, 소용 없어”

쾰른(독일)=왕진화 기자

[쾰른(독일)=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가끔 게임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선 ▲스토어 페이지 트래픽 ▲리뷰 점수(평점) ▲위시리스트 등록 수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 진행 여부 등이 알고리즘이나 스팀 피처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가설이 도는데, 이는 모두 전혀 상관없습니다. 특히, 얼리 엑세스는 마케팅 도구가 될 수 없지요.”

에릭 피터슨(Erik Peterson) 밸브 비즈니스 개발자(Valve Business Development)는 21일(독일 현지시각) 데브컴2023을 통해 ‘Steam Visibility: How Games get surfaced to players’(스팀의 가시성: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보여지는 방법)을 강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만이 영향을 받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선택한 언어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에릭은 데브컴 현장에 참석한 일부 개발자들과 온라인 참석자들에게, 스팀은 플레이어와 게임 매칭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에릭은 게임업계에 종사한 지 20년이 된 베테랑 개발자다. 닌텐도를 거쳐 밸브 스팀(Steam) 비즈니스 팀에서 약 7년 정도 근무했으며, 개발자와 퍼블리셔가 게임을 스팀에 출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에릭은 “또 다른 목표는 플레이어 및 개발자와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계와 신뢰가 중요한 이유는, 이용자가 스팀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이 자신과 관련이 있고 정말 흥미롭다고 생각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에릭은 스팀에 몇 가지 규칙이 설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스팀은 어떤 방식으로든 광고나 배치(Curated)를 판매하지 않는다. 에릭은 “저희의 목표인 게임과 플레이어를 연결하고, 플레이어가 좋아할 만한 게임을 연결하고, 광고 없이 플레이어가 가장 흥미로워할 만한 게임을 플레이어에게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자 하는 것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고를 판매하지 않는 것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플레이어에게 더 나은 추천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즉, 스팀 비즈니스 팀 내 직원과 친분이 없더라도 어떤 게임이든 스팀 피처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에릭에 따르면, 플레이어가 보는 스팀 페이지 내 게임 노출은 일련의 알고리즘을 통해 대부분 자동으로 이뤄진다. 매주 스팀에서는 평소 들어본 적도 없었던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일이 벌어진다.

그렇다면 스팀엔 수많은 게임이 있는데, 이용자에게 어떤 게임을 보여줄지 어떻게 결정될까? 첫 페이지는 알고리즘 가시성과 큐레이팅된 피처링이 혼합된 방식으로 표시된다. 에릭은 이 첫 페이지 속 메인으로 큐레이팅된 타이틀 예시로 넥슨 히트작 ‘데이브더다이버’가 찍힌 스크린샷을 가져왔다.

에릭은 “이 공간에서의 노출은 스팀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과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에게만 제공되는데, 이는 이 게임이 스팀 모든 사용자에게 어필되거나 적어도 가장 높은 비율의 스팀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뜻”이라며 “그 아래 노출되는 게임 목록은 알고리즘에 의해 뜨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릭에 따르면 이곳에 뜨는 게임은 자동으로 표시되며, 로그인 여부에 따라 관심 있는 유형과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을 기반으로 개별 사용자에 맞게 맞춤화된다. 사용자가 스팀과 더 많이 상호작용할수록 추천을 더 잘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에는 ▲게임 플레이 ▲게임 구매 ▲퍼블리셔 팔로우 ▲개발자 팔로우 ▲게임 추천 ▲친구 만들기 ▲친구와 함께 게임 플레이 ▲위시리스트 작성 등이 포함된다.

결론적으로, 스팀에 로그인한 플레이어는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어 버전을 갖게 된다. 스팀은 모든 사용자를 위해 이 요소를 자동으로 맞춤화하고 있다. 에릭은 “플레이어 선호도에 따라 가시성이 결정되고, 그 관련성이 높아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에릭은 “모든 종류의 게임은 스팀에서 플레이어를 찾을 수 있다”며 “매일 스팀에서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고, 잠재 고객과 다양한 고객층이 있다는 것도 확인되고 있으니 어느 게임사나 개발자든 스팀에서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쾰른(독일)=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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