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작은 인텔…말레이시아 반도체 시설 9조원 투입 이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말레이시아는 미니 인텔이다.”
AK 총 인텔 제조, 공급망 및 운영 부문 소속 부사장 겸 말레이시아 매니징 디렉터 및 시스템 통합 및 제조 서비스 총괄은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인텔테크투어 2023 말레이시아’에서 말레이시아는 인텔의 제조역량의 힘을 보여주는 지역으로 거의 모든 조직이 결합된 거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조, 공급망 및 운영 부문 소속으로 인텔 말레이시아 매니징 디렉터이자, 인텔 어셈블리 테스트 제조(ATM) 그룹의 시스템 통합 및 제조 서비스(SIMS)를 총괄하고 있다. 전 세계 인텔 공장 및 연구소를 위한 테스터를 생산하는 보드 및 시스템 어셈블리 공장도 총괄한다. 대학 졸업 후 1991년 인텔에 입사했으며, 기업 품질 네트워크 그룹에서 약 26년간 제품, 제조 및 품질 시스템에 중점을 둔 다양한 기술 리더십 역할을 담당했다.
인텔은 1972년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 말레이시아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페낭에 인텔 어셈블리 시설인 A1이 구축됐다. 이 곳에서는 100명의 인원이 메모리를 제조했으며, 당시만 하더라도 클린룸에서 사람들이 손으로 상자를 날랐던 곳이기도 하다. 이후 1991년 디자인센터가 문을 열었으며 8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설계하는 등 더 많은 작업을 수행했다. 또한 2015년 FPGA 디자인팀을 운영하면서 인텔의 클라이언트 대상 14세대 메테오레이크 설계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400개의 다국적 기업이 페낭과 쿨림에 제조 시설을 마련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인텔은 1만500명이 근무하며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A1 사이트에 불과했던 시설 역시 16개로 늘어났으며, 300억링깃(약 9조원) 수준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추가적인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총 부사장은 “IDM 2.0 실현을 위해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오하이오뿐만 아니라 유럽 독일과 폴란드 확장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말레이시아에서는 쿨림 확장과 페낭 추가 패키징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총 부사장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인텔이 말레이시아를 최초 외부 거점으로 선택하고 그에 따른 투자를 집중하는데 따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지역으로 그 자체가 매력적일뿐만 아니라 인텔에서 통용되는 엔지니어 및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라며,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 지역을 자유 무역 지역으로 설정하고 세금 없이도 장비를 반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 대한 교육 수준도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과거 인건비 역시 매우 경쟁적이었기 때문에 인텔뿐만 아니라 이제 거의 모든 다국적 기업이 이곳에 자신의 거점을 설정한 것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이 추진 중인 칩스법과 우리나라가 최근 국가적인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K-칩스법’을 개정하는 등의 노력없이도 자유무역을 근간으로 자연스럽게 지역 생태계가 조성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정부가 발표한 것과 같은 칩스법이 없기는 하지만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을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이 곳은 시간의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지역 생태계 발전이 이뤄졌으며, 정부 역시 어떤 나라보다 강력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는 전세계 반도체 수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인텔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이른다.
총 부사장은 “지난 2021년 12월 팻 겔싱어가 이 지역에 70억달러를 투자한다는데 이어, 3억3천만달러를 들여 학교와 대학 등 로컬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라며,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 이외에 가장 큰 인텔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1000만 갤런의 폐수를 재활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폐기물 1% 미만을 매립지로 보는 등 순환 경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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