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이 포문을 연 가운데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이 유망 핀테크 업계 지원을 위한 5000억원 펀드 조성에 참여했다.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 5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는 각 금융회사, 한국성장금융, 네이버페이 및 카카오페이 간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은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조성을 위해 진행됐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5000억원으로 조성된 1차에 더해 향후 4년간 유망 핀테크 기업에 5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에 따라 8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연속적인 투자지원 환경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2차 혁신펀드 조성은 기존 금융지주 이외에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이 새롭게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2차 조성 펀드에서는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투자펀드 및 성장 단계별 맞춤형 중점 투자펀드를 신설한다. 또 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펀드와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막식에서 "핀테크 산업의 저변확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 초기에 구축한 인프라와 사업모델이 안정화되면서 핀테크의 다양성 확대 노력과 혁신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라며 "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할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력강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력강화 ▲규제를 합리화 등 구체적인 핀테크 산업 정책방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미래의 핀테크와 만나다'를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스프넨두 모한티 최고핀테크 책임자(CFO) 등이 참석해 축사와 기조연설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