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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로 출발한 티맵, 22년만에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

이나연 기자

[ⓒ 티맵모빌리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티맵(TMAP)이 운전자를 위한 내비게이션으로 세상에 나온 지 22년만에 대중교통 및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모빌리티 전 영역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재탄생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 뉴 TMAP(v10.0)’을 순차적으로 배포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 별도 제공하던 TMAP 대중교통 서비스를 통합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올 뉴 TMAP은 통합과 AI 기반 개인화를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이동 가치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TMAP의 독보적인 데이터 경쟁력과 AI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구현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버스 내려 킥보드로 목적지까지…명소·맛집 추천도 ‘원스톱’

새로 공개된 올 뉴 TMAP 핵심은 ‘통합’과 ‘개인화’다. 길안내·주차·대리·전기차 충전 등 운전자 위주 서비스에 대중교통까지 통합했다. 공항버스 조회 및 예약 기능 신규 도입과 더불어 다음달 공유 자전거 서비스도 추가된다. 이를 통해 모든 이용자는 어디로 이동하든 자동차와 여러 대중교통 수단을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다.

예컨대, 출퇴근 길에 주로 이용하던 지하철이 장시간 지연되면 재빠르게 다른 수단을 조회·선택할 수 있고, 길안내를 받은 후 도보 이동이 긴 경우 주변 킥보드 등 PM 수단을 탐색하고 이용 가능하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동을 넘어 장소 검색 및 식당·숙박 예약 등 ‘모빌리티 라이프(Mobility Life)’ 영역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검증된 TMAP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 중인 맛집, 명소 정보에 더해 목적지 부근 숙박업소나 레저 활동 등 정보 및 예약 기능도 연내 도입한다.

차량 구매·정비 등 ‘카라이프(Car Life)’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 제공하는 신차·시승차·중고차 및 차량 용품 판매 서비스를 넘어, 운전 이력을 기반으로 적시에 필요한 차량 관리 및 정비 서비스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한다. 또 운전 습관과 차량 관리 이력을 활용해 중고차 판매 때 더 정교한 가격 산정 서비스도 연내 시작된다.

이종호 대표는 “기존 TMAP이 이동 경로를 탐색하는 데 주로 활용됐다면, 앞으로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 수단을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렌터카와 숙박, 맛집 예약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티맵모빌리티]

◆연 519억 km 주행거리 데이터 축적…AI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2년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를 선언했다. 개개인 이동 목적을 파악해 서비스 전 영역에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TMAP 길 안내 건수는 연평균 44억건으로 국민 모두가 최소 나흘에 한 번 TMAP을 통해 길 안내를 받은 수준이다. 작년 한 해 TMAP이 안내한 주행거리는 519억 킬로미터(㎞)로 지구와 태양 사이를 무려 173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는 개인화와 통합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용자 정보·활동·운전습관 등 개인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따라 구축된 시스템에서 철저하게 관리된다.

TMAP은 유저 정보·활동·운전습관 등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이용자 집단을 분류하고 관심사와 상황을 매칭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한다. 또 이미 제공 중인 실시간 수요 공급 기반 가격 모델 외에 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한 맞춤형 장소 추천, 교통상황 예측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정민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TMAP이 보유한 이동 데이터는 통합과 개인화를 위한 독보적 자산”이라며 “데이터와 AI를 이용해 모빌리티 전 영역에서 개인 상황에 최적화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마그누스 외스트버그(Magnus Östberg) 메르세데츠-벤츠 최고 소프트웨어 담당자(CSO)도 TMAP 데이터와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차량 내 디지털 경험 향상을 위해서는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및 정확도 높은 지도 데이터 기반의 내비게이션이 핵심”이라며 “벤츠 자율주행 기술 전문성과 TMAP을 결합해 한국 시장에서의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증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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