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9월②] 모든 것 연결하는 클라우드, 보안업계 패러다임 바꾼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최근 기업들의 행정 및 업무 혁신 사례를 살펴보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클라우드 전환'입니다.
기업들은 자체 인프라나 수기 작업에 의존했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업무와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업무 환경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도 인기입니다.
이제 클라우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공과 기업의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보안'에 힘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이유입니다. 사전에 외부 침입을 탐지하고, 내부 및 연결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필요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의 경우 그동안 하드웨어 장비에 특화된 보안 제품에 주력해왔습니다. 최근에서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안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시대가 향후 보안 업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부도 'K-시큐리티'를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5일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공개하며, 2027년까지 예산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시장 규모를 30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추진 과제는 ▲보안 패러다임 전환 주도권 확보 ▲신시장 창출 및 신흥시장 진출 ▲산업 생태계 확충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력 확보 등 네 가지입니다.
정부는 민간 주도형 추진연대인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도 구성할 예정입니다. 추진연대는 통합 보안 사업화 모델을 구상하는 등 넓은 관점에서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입니다.
민관 합동 '사이버보안 펀드'도 조성됩니다. 2027년까지 총 1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축해 보안 유니콘 기업들을 육성하는 게 골자입니다.
클라우드 환경에 인공지능(AI) 등 첨단 요인이 추가되면서 보안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뚝심에 올라탄 보안 업계의 대전환이 기대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 첫돌 맞은 디플정…“내년 9262억 투입해 공공정보화 혁신 초석”=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이하 디플정)이 출범 1년을 맞아 내년도 예산 9262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약 2.2배 늘어난 규모로, 공공데이터와 민간 혁신을 결합한 주요 사업에 투입된다.
디플정은 올해 중으로 클라우드 기반 통합 플랫폼을 설계하고, 혁신 공공서비스를 개발 및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부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개념 실증(PoC) 과제를 추진하고,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범정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계획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 공공 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본격화에 업계는 기대↑=정부가 행정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는 소식에 IT 서비스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디플정 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도 내년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758억원을 책정해,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시스템 기획과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환경을 고려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방식을 뜻한다. 관련 업계는 범정부적 행보를 계기로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성장은 물론,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자에서 발주자와 사업자의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클라우드서비스보안인증(CSAP)을 취득한 민간 크랄우드로의 전환이 얼마나 이뤄지는지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본격화되더라도, 민간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민간 부문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 이노그리드, 경북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통합업무시스템 운영 사업' 수주=이노그리드가 경상북도 산하 18개 공공기관과 '민간 클라우드 기반 공공기관 통합업무시스템 운영' 계약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다수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통합업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최초 사례다.
계약 금액은 총 65억원. 이노그리드는 향후 6년 간 클라우드 운영관리와 통합업무시스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해당 업무는 이노그리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제 센터 '제로 스퀘어'를 통해 이뤄진다. 제로 스퀘어는 전문 관제(OP) 인력이 상주하며,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탭 클라우드잇'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 중국이 선보인 초거대 AI 실력은?…텐센트, 자체 개발 초거대 AI 모델 ‘훈위안’ 공개=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훈위안을 공개했다. 중국 기업들은 텐센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훈위안에 접속, 기업의 니즈에 맞춰 이를 세밀 조정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훈위안은 1000억개 이상의 매개변수(파라미터)와, 2조 개 이상의 토큰 사전 학습능력을 갖췄다. 중국어 처리 능력은 물론, 고급 논리 추론 기능과 작업 실행 능력을 자랑한다. 훈위안은 내부 테스트를 통해 텐센트 클라우드, 게임, 핀테크, 광고, 회의, 문서, 웨이신 등 산하 50개 이상 주요 사업과 연결돼 업무 효율성을 증대 시킬 전망이다.
◆ 퀀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데이터 통합 관리 플랫폼 발표=퀀텀은 온프레미스부터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통합해 정책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엔드 투 엔드' 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플랫폼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최대 70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퀀텀 DXi 클라우드 셰어'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복제할 수 있는 '퀀텀 플렉스 싱크 3' ▲콜드 데이터 서비스 간 오브젝트를 복제할 수 있는 '퀀텀 액티브스케일 콜드 복제'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 구름, 카카오와 협력해 '크램폴린IDE' 출시=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구름은 카카오와 협력해 클라우드 기반 학습관리시스템 '크램폴린ID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크램폴린IDE는 구름의 클라우드 기반 통합 개발 환경 '구름IDE'를 통해 쿠버네티스 배포 및 실습을 진행할 수 있게 지원한다.
크램폴린IDE는 카카오 테크 캠퍼스, 카카오 클라우드 스쿨, 구름톤in제주 등에서 공식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는 이 시스템을 공개해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IT 인재를 양성하고, 사용자들이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IT 인재로 성장할 수 있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 투어 2023 서울 개최=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고객사와 파트너 및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콘퍼런스를 열었다. 행사 이름은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 투어 2023'.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이 글로벌 행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차를 맞았다.
올해 행사에는 프랭크 슬루트만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티안 클레이너만 제품 담당 부사장 등 본사 임원진, 최기영 신임 한국 지사장이 기조 연설자로 참여했다. 슬루트만 CEO는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는 근본적으로 데이터 사일로를 제거하고,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의 유니버스로 관리하는 등 '데이터 사이언스'의 잠재력을 구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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