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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비스 먹통된 ‘카카오’, 서비스 안정성 위해 무얼 할까

이나연 기자

[ⓒ 카카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지난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로 곤욕을 치른 카카오가 내년 1분기부터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카카오(대표 홍은택)는 서비스 안정성을 위한 대책과 실천 과제 등을 상세하게 담은 ‘카카오 안정성 보고서(Kakao Reliability Report)’를 발간해 카카오 기업 사이트에 공개했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카카오 ▲모니터링 시스템 ▲체계적 장애 대응 ▲장애 모의훈련 ▲정보 보호 실천 ▲다중화 시스템 ▲사업 연속성 계획(BCP) 및 신규 데이터센터 관련 내용을 차례대로 담았다.

카카오는 특히 이번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장애가 발생할 때를 대비한 기술적 조치를 강조했다. 클라우드와 운영도구, 데이터센터를 모두 다중화해 장애 발생 때 장애 복구 조치를 즉각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부터 문을 여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 데이터센터로, 최대 12만대 서버를 운영할 수 있으며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엑사바이트(EB)에 달한다.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무정전 전력망을 갖추고 있으며 전력·냉방·통신 등 주요 인프라를 이중화했다. 또 화재·침수·해일·강풍·지진 등 재난 재해 설비를 완비했다.

보고서는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뱅크 등 주요 공동체 정보보호관리 체계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다중화 시스템 등 노력도 같이 소개했다.

카카오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시간 점검 및 장애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지속 개선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간 서비스 대시보드(모니터링 도구)를 활용해 복합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체계적인 장애 대응을 위해 정기 훈련과 함께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진행하는 비정기 훈련도 실시한다.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늘렸다. 카카오 정보보호투자액은 올해 기준 209억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48.8% 증가했으며, 정보보호전담 인력 또한 61명에서 103명으로 전년대비 68.9% 늘었다.

다양한 기술 인증을 획득하며 보안 부문 역량도 인정받았다. 카카오는 ▲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 검증(ISO 27001) ▲개인정보 관리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 검증(ISO 27701)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ISO 27017) ▲국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을 획득한 바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언제나 만약의 상황까지 가정해 준비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발생한 예상치 못한 장애는 빠르게 대처해 이용자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일상의 당연한 연결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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