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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신한투자증권, 지니언스 목표 주가 1만8000원… “성장 원년될 것”

이종현 기자

ⓒ지니언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신한투자증권이 18일 사이버보안 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수요 확대로 인한 시장 성장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산업 육성 의지도 확고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관심 가져야 할 대표 기업으로는 지니언스를 제시했다. 함께 관심주로 꼽힌 것은 안랩과 파이오링크다.

18일 신한투자증권은 사이버보안 산업 최우수(탑픽) 기업으로 지니언스를 꼽았다.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및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EDR 등 신제품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정상화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2022년 기준 지니언스는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올해 상반기까지는 전년대비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실제 최근 지니언스는 가파른 매출 성장에 더해 영업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2019년 기준 영업이익률 9.2%에서 2022년 17.9%로 8.7%포인트(p) 올랐다. 동기간 매출은 1.5배 이상 늘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니언스에 대한 목표 주가를 설정했다는 점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이다. 지난 15일 종가대비 36.6% 높은 주가로, 투자의견 매수를 설정했다.

그간 증권사에서 사이버보안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낸 사례는 매우 드물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스몰캡, 특히 보안 분야에서 대형 증권사의 목표주가 제시 및 투자의견 매수 의견은 이례적 이다. 최근 정부의 정보보안 시장 확대와 기업육성을 위한 정책으로 보안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들간의 협업을 통한 보안 신기술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시장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지우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3년 미래 예측 주당순이익 995원, 주가수익비율(PER) 18배로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한다. 2019~2022년 EDR이 출시되고 매출 발생이 시작한 시점으로부터의 PER 평균에 10% 할증을 적용했다. EDR의 금융권 도입이 본격화되고 클라우드 NAC 고객사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보고서에서는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는 기존의 경계(네트워크) 기반 보안 모델을 대체하는 보안 방법론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NAC가 클라우드 확장에 한계가 있으며 접근통제에 한계가 있지만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적용한 지니언스의 ZTNA 솔루션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기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안 산업을 전체적으로 조망한 증권사 보고서는 처음인 듯하다. 사이버보안이 국내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사이버보안 기업이 올바르게 가치를 평가받음으로써 경쟁력을 강화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 발표 이후 지니언스의 주가는 장중 10% 이상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18일 오전10시6분 기준 1.6% 오른 1만3400원으로 소폭 상승한 상태다.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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