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클라우드월드2023] 헬스케어 시장 큰 손 된 오라클, OCI로 헬스케어 시장 혁신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21년 12월, 오라클(Oracle)이 미국 전자의무기록(EMR)·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 전문기업 서너(Cerner)를 당시 283억 달러(한화 약 33조6968억 원)에 인수했다. 1977년 오라클 창사 이래 가장 큰 비용을 지불한 인수·합병으로 주목받았다.
오라클이 EMR·EHR 솔루션을 공급하며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확보한 서너 사를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구체화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오라클의 연례 컨퍼런스인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의 첫 미디어 브리핑 대상은 헬스케어였다.
9월 18~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오라클의 연례 컨퍼런스인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 미디어 브리핑에서 트래비스 달튼(Travis Dalton)오라클 헬스케어 총괄 부사장은 “의료 서비스는 복잡하다.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키기 위해 업계가 많은 노력을 했지만 ‘라스트 마일’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라클은 라스트 마일에 도달해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 헬스케어 부분에서의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트래비스 달튼 총괄 부사장은 “오라클은 매우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더 빠르고 더 저렴한 기술 기능을 제공해 고객이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유형의 오퍼링으로 고객을 이끌 수 있다. 이후 백오피스 시스템을 전자의무기록(EMR)에 연결해 공급망, 인적 자본 관리 등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AI를 통해 시스템을 예측하고 운영할 수 있으며 사후 대응이 아닌 예측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오라클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것을 출시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외래 수술 센터의 경우 입원 환자 재활 시설, 외래 환경에서 표준 방식으로 더 빠르고 가벼운 기능을 제공하여 마진을 높이고 수익과 환급을 촉진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오라클은 임상, 비주얼 어시스턴트 제품 등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프로세스를 단번에 결과를 생성하는 ‘제로 클릭’으로 전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래비스 달튼 총괄 부사장은 “사용자 경험면에서 EMR 등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많은 시스템이 모두 구식이다. 오라클은 기존의 문제, 진료 의뢰 프로세스 등에 점진적인 변경이 아닌 차세대 방식을 고민했으며 이를 위해 오픈 API 유형의 환경을 갖춘 플랫폼이 해답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API 계층을 개방하기 시작하면서 의료 산업계가 즉시 개발할 수 있는 혁신적인 파트너를 선택해 종양학 모델 등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코드를 작성하고 제품을 출시할 때까지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헬스케어 시장에 흥미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헬스케어 시장에 있어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트래비스 달튼 제네럴 매니저는 “다양한 치료법 등에 대한 사용 사례를 살펴보면 클라우드가 아닌 엣지에서 생성 AI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즉, 대규모 언어 모델보다는 소규모 언어 모델에 대한 논의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응급 구조대 경찰 소방 EMS 사업의 경우 리눅스 엣지 컴퓨터를 도입하고 있다. 응급 차량에 탑재된 엣지 컴퓨터는 상당히 정교한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디워시 장치, 드론, 번호판 판독기, 카메라 센서, 사이렌 바 등 다양한 IoT 장치를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놈 분석에 있어서도 엣지 컴퓨팅 역량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트래비스 달튼 제네럴 매니저는 “특정 질병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이나 집단 발병 질병 또는 염기서열 코스를 실행하려면 엣지 디바이스를 사용하면 몇 분 안에 가능하다고 본다. 모든 유전자 염기 서열에 대한 샘플을 생산하기 위해 사람들이 대형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엣지는 물론 클라우드를 통해 오라클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전 세계 시장에 대한 침투력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트래비스 달튼 제네럴 매니저는 “서너는 오라클 안으로 들어가면서 규제 요건에 대한 전 세계의 모든 기대치를 실제로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서너는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역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 오라클 헬스케어로 통합되면서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는 새로운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지역의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충족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시장 진입 프로세스가 크게 빨라졌다. 의료 기술 관점에서 볼 때 다소 소외된, 이전에 우리가 보지 못했던 일부 지역에서 우리가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라클에 인수 된 후 서너는 헬스케어 서비스 영업 방식에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그는 “서너는 클라우드를 받아 들여 수평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 비즈니스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판매하는 애플리케이션 기반 조직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클라우드는 목적지가 아니라 운영 비용에 이점을 가진 더 빠르고 저렴한 기술이라는 점이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또, 오라클은 글로벌 시장에서 디바이스 원격 측정, 환자 원격 측정 등을 위한 의료용 IoT 전략과 교차하는 5G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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