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M 중국 매출, 먼저 출시됐던 에픽세븐·블루아카이브 앞질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 ‘메이플스토리M’이 2016년 출시 후 누적 매출 6억달러(한화 약 8000억원)를 달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SensorTower)는 26일 메이플스토리M이 중국 시장 진출 35일 만에 매출 5500만달러(한화 약 736억원)를 돌파해 다른 한국산 모바일 게임을 앞서나갔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에픽세븐’과 넥슨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 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각각 430만달러(한화 약 58억원), 290만달러(한화 약 39억원)였다.
지난달 17일 중국 시장 출시와 함께 비약적으로 늘어난 메이플스토리M 매출은 전 세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매출 순위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중국 시장 출시 전 전 세계 MMORPG 매출 9위에 랭크돼 있었던 메이플스토리M은 중국 시장 출시 후 2위로 올라섰다. 이어 중국 시장 출시 후 메이플스토리M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일일 매출 순위에서 상위 8위 안에 꾸준히 머물렀다.
센서타워는 메이플스토리M 중국 출시 이후 달성한 매출 5500만달러로 인해, 동기간 중국 시장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4위 자리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M은 2016년 10월13일부터 지난 9월20일까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합산 기준으로 누적 매출 6억달러를 넘겼다. 2016년 첫 출시 후 누적 매출에서 37.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한국으로 나타났다. 미국(13.6%), 대만(13.5%), 일본(9.5%)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9.1%로, 5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센서타워는 “중국 출시 후 매출 기준으로 국가별 비중을 확인해 보면 현재 중국 시장이 메이플스토리M 매출에 기여하고 있는 바가 더욱 극명해진다”며 “지난 8월17일부터 9월20일까지 35일 동안의 매출에서 중국 애플 앱스토어(iOS) 시장은 87.9% 달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서타워는 메이플스토리M 초기 성공 요인으로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중국 서비스를 현지 퍼블리셔 텐센트와 세기천성이 맡아 진행하고, 출시일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현지화 전략이 중국 플레이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텐센트 중국 시장 모바일 게임 매출 점유율 순위도 바뀌었다. 메이플스토리M 출시 후 왕자영요는 39.5%로 1위를, 배틀그라운드는 14.6%로 2위를 각각 지켰지만 이 게임이 9.4% 비중을 차지하며 3위로 올라섰다. 센서타워는 “이로써 또 다른 한국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메이플스토리M은 텐센트 중국 시장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작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4년 중국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지에서 높은 성공을 거둔 온라인 게임이다. 센서타워는 메이플스토리가 가진 높은 인지도가 메이플스토리M 초기 흥행 성적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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