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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5G 속도 높였다…갤럭시 탑재 퀄컴칩 ‘비결’

김문기 기자
애플 아이폰15 분해 결과 사진. 퀄컴 스냅드래곤 X70 5G 통신모뎀을 엿볼 수 있다. [ⓒ @MokhtariShahram]
애플 아이폰15 분해 결과 사진. 퀄컴 스냅드래곤 X70 5G 통신모뎀을 엿볼 수 있다. [ⓒ @MokhtariShahram]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아이폰15 시리즈의 5G 품질이 더 향상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3과 갤럭시Z 폴드5·플립5에도 적용한 퀄컴의 최신 5G 통신모뎀을 적용했다. 이 퀄컴칩은 AI를 내장한 최초의 통신모뎀으로 5G 품질을 더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둔 바 있다.

8일(현지시간) 전자기기 수리 및 분해 전문 아이픽스잇(iFixit)은 트위터(X)를 통해 아이폰15 프로를 분해한 결과 주목할만한 변화 중 하나로 5G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퀄컴의 신규 통신모뎀이 적용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분해 결과 애플이 최신 아이폰15 프로뿐만 아니라 아이폰15 기본형 모델에도 적용된 통신모뎀은 퀄컴 스냅드래곤X70 5G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경우 퀄컴 스냅드래곤 X65 통신모뎀이 적용된 바 있다. 특히, 아이폰15 기본형의 경우 지난해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적용된 바 있는 A16 바이오닉 모바일AP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이 중에서도 통신모뎀은 최신형으로 교체된 셈이다.

지난 9월 벤치마크툴 스피드스마트에 따르면 퀄컴 스냅드래곤 X70 5G 모뎀이 장착된 아이폰15의 경우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 대비 최대 24% 더 높은 5G 속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품질 향상은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통신모뎀의 출시일이 좀 더 늦춰질 수도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최근 애플은 적어도 2026년까지 퀄컴의 5G 통신모뎀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X70 5G 통신모뎀은 퀄컴의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내장한 제품이기도 하다. 5G 시대에는 가용할 수 있는 주파수가 보다 많아지고 넓어질 수록 이를 전송하고 받는 안테나 수와 성능은 크게 증가한다. 너무나 복잡다단한 환경을 단순하게 해석한다면 그에 따른 지연을 피할 수 없다. AI가 적용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5G 모뎀은 AI 프로세서가 통합된 최초 5G 모뎀-RF 시스템으로 5G 초고주파(mmWave) 독립모드(SA)를 지원하는 최초 모델이다. 또한 이론상 다운로드 속도 10기가비트를 달성할 수 있는 초고속 5G 모뎀이기도 하다. 퀄컴 5G AI 슈트, 퀄컴 5G 울트라-로우 레이턴시 슈트, 3세대 퀄컴 5G 파워세이브, 업링크 주파수집성기술(CA), 독립형(SA) 초고주파, 6GHz 이하(Sub-6) 주파수 4개 CA 기술과 같은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는 초고주파 800MHz 대역폭과 중대역(Sub-6) 300MHz 대역폭을 수렴할 수 있다. 이 모든 가용 대역을 활용했을 때 최대 낼 수 있는 속도가 10기가비트인 셈이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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