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국감2023] 윤한홍 의원, 현정부 금융정책 기조 비판했다가 삭제한 'KB금융 리포트' 지적

권유승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정무위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방송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정무위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방송

- 김주현 금융위원장 "그룹 회장 승계 구조, 보완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 답변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KB금융지주 회장 승계과정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금융사 지배구조에 대해 금융당국이 무분별하게 방치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한홍(국민의 힘) 의원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그룹은 주인이 없지 않냐"면서 "KB금융 승계과정도 마찬가지다. 임기가 9년이었다. 회장추천위원회를 회장이 구성하니까 셀프연임이 계속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여기에서 한 술 더 떠 "후임자까지 자기 복심으로 앉혔다. 그럼 회장 임기가 18년이냐"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KB금융이 현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를 비판하는 리포트를 작성했다 삭제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의원은 "KB금융이 반박 보고서까지 냈는데 금융위에서는 (이걸 보고도) 그냥 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배구조 문제제기는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지배구조 관련해서 법 개정안도 나와있는데, 이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추가로 보완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KB금융 보고서에 대해선 "그냥 무시하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국민들이 공감을 안 할 보고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맞장구쳤다.

앞서 KB금융은 '은행의 이익 처분 방식과 임직원 보수 관련 비판에 대한 소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가 삭제한 바 있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