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틸론, 제로 클라이언트 어플라이언스 ‘옴니버스 박스(OBB)’ 출시

이종현 기자
13일 서울 강서구 틸론 사옥에서 신제품 OBB에 대해 소개 중인 최백준 틸론 의장
13일 서울 강서구 틸론 사옥에서 신제품 OBB에 대해 소개 중인 최백준 틸론 의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공공기관의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활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틸론은 자사의 VDI 소프트웨어(SW)인 ‘D스테이션’과 어우러질 미니PC 형태의 제로 클라이언트 어플라이언스 ‘옴니버스 박스(OBB)’ 런칭쇼를 개최했다.

13일 서울 강서구 틸론 사옥에서 선보여진 OBB는 VDI를 위한 전용 단말기다.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스토리지, 운영체제(OS) 등 최소한의 장치가 탑재된 제로 클라이언트 어플라이언스, 미니 PC 형태로 데스크톱대비 8분의1 정도 크기다.

최경원 고객중심부문 부문장은 “OBB는 보안과 업무 효율성을 함께 추구하며 탄생한 제품이다. 지문인식과 일회용비밀번호(OTP)를 통한 다중인증을 제공해 설령 단말기가 분실되더라도 타인의 VDI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 동시에 VDI 솔루션인 D스테이션이 탑재돼 있어 논리적 망분리를 통해 업무망과 인터넷을 자연스레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OBB는 OS, CPU, 메모리, 스토리지, 팬(Fan) 탑재 여부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오픈소스 OS인 ‘구름’과 ‘리눅스’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도 이용 가능하다. 보드는 틸론이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했다. 선더볼트4를 지원한다. USB C타입을 통해 전원공급이 가능하다.

틸론 최백준 의장은 SW 기업인 틸론이 하드웨어(HW) 제품을 출시한 이유로 해외 시장 진출을 꼽았다. 컴퓨팅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가라면 SW를 단독으로 수출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국가의 경우 SW를 구동하기 위한 HW도 함께 공급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카메룬 등 일부 국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도 전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공공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틸론은 크고작은 보안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지문인식과 OTP와 같은 초기보안으로 상당수의 위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W인 D스테이션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인 OBB 역시 월단위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도 제공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소프트캠프와 협력해 외부망과 내부망을 연결하는 망연계 지점에서의 보안도 책임진다. 콘텐츠무해화(CDR) 등을 통해 내부망의 자료를 외부망에 전송할 때나 그 반대 등의 경우에 적절한 보안을 적용해 데이터 유출 위험을 줄였다.

최 의장은 “OBB를 출시했다고 해서 노트북이나 PC 제조업체와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은 아니다. 자체적으로 하드웨어를 개발하며 얻은 경험을 통해 보다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피력했다.

한편 내년 4월 정식 출시할 ‘D스테이션 X’에 대한 청사진도 공유했다. VDI 성능을 높임으로써 시트릭스나 VM웨어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제품에도 뒤지지 않는 성능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논 포부다.

이종현 기자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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