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유료방송 이용자 만족도, 중소SO가 앞서…IPTV 1위는 LGU+”

권하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전체 18개 유료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유료방송서비스를 대상으로 ▲정량평가(①셋톱박스 시작시간 ②채널 전환시간 ③채널별 음량수준 ④VOD 광고현황)와 ▲정성평가(⑤영상 체감품질 ⑥콘텐츠 만족도 ⑦이용자 만족도)를 각각 진행한 결과다.

특히 이번 품질평가는 종전 측정대상 100가구에서 200가구로 확대, 그중 51가구는 실거주 가구를 방문해 측정하는 등 평가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올해 평가 결과를 다음연도에 발표했던 예년과 달리 발표 시점을 10월말로 앞당김으로써 사업자들이 이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 결과, 올해는 작년에 비해 채널 전환시간은 단축되었고,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는 향상되었으며, 음량수준과 영상체감품질은 기준을 충족하여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VOD 광고 시간과 횟수는 다소 늘어났으며, 콘텐츠 만족도가 소폭 하락하고,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채널 전환시간은 전체 평균 1.42초로 전년(1.48초) 대비 소폭 개선됐다. 최소시간과 최대시간간 차이는 IPTV 2.1초, MSO 1.6초, 중소SO 1.74초, 위성방송 3.26초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 보면 IPTV 중에선 KT와 LG유플러스가 0.7초로 가장 빨랐고,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위성TV 중에선 울산중앙방송이 0.7초로 앞섰다.

이용자 만족도는 전체 평균 63.7점으로 전년(61.4점) 대비 모든 유형에서 향상됐다. 서비스별로 설치(70.5점), A/S(70.9점), 변경(65.5점) 단계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으며, 해지 단계의 만족도(56.4점)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업자별 평균치를 보면 IPTV 중에선 LG유플러스(64.7점)가, SO와 위성TV 중에선 서경방송(68.0점)이 가장 높았다.

채널별 음량수준은 전체 사업자 모두 표준 음량기준(-24 LKFS, 허용오차 ±2dB)을 충족했다. 기준음량 초과비율은 평균 8.7%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8.1%)을 보였다. 개별 채널간 최대 음량 차이는 평균 6.49dB로 전년도(7.91dB)에 비해 개선됐다.

영상 체감품질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을 근거로 이용자 평가단 2476가구에서 직접 평가했으며, 전체 평균 4.54점(5점 척도)으로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유형별로 보면, IPTV 4.69점, MSO 4.56점이며, 중소SO와 위성방송은 4.49점으로 나타났다. 멈춤‧깨짐 등 이상 화면 발생 빈도는 편당 평균 0.13회로(100편 시청 시 13회 정도) 전년도(0.16회)에 비해 향상됐다. 사업자별로는 IPTV 중 KT와 LG유플러스(4.7점)가, SO 및 위성TV 중에선 충북방송(5.0점)이 가장 높았다.

VOD 광고 현황은 유료VOD 한편당 평균 광고횟수가 0.51회, 광고시간이 12.94초로, 전년(0.45회, 11.24초)에 비해 다소 늘었다. IPTV는 광고횟수·시간 모두 감소(0.53회/14.00초→0.48회/11.46초)했으나, MSO는 모두 증가(0.55회/13.11초→0.67회/21.81초) 했다. 유·무료 비교시, 무료VOD 광고는 평균 광고횟수가 2.19회, 광고시간이 63.77초로, 유료 VOD 대비 4.3배, 4.9배 많이 편성했다.

콘텐츠 만족도는 지표별 평균이 56.8점이었다. 평가항목 중 장르 내 콘텐츠 영상의 개수가 충분한지를 평가하는 영상 개수 항목은 모든 사업자 유형에서 유료 VOD가 무료 VOD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유료 VOD 비용 항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52.1점)를 보였다. 사업자별로 IPTV 중에선 LG유플러스(59.1점)가, SO 중에선 푸른방송(64.9점)이 가장 높았다.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대기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것으로, 전체 평균은 3.03초로 집계됐다. 전년(2.77초) 대비 0.26초 늘어난 수치다. IPTV(2.28초→2.02초)를 제외한 SO 및 위성방송 사업자들의 시작시간이 다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최소시간과 최대시간 간의 차이는 평균 1.89초로 측정됐다. IPTV 중 KT가 1.98초, SO 및 위성TV 중 SK브로드밴드(케이블TV)가 1.60초 소요돼 가장 빨랐다.

과기정통부는 “평가 및 그 결과의 공개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서비스 선택에 도움을 주고, 유료방송사업자 간에는 품질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유료방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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