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글로벌 웹툰거래액 분기 최대치 갱신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네이버 글로벌 웹툰 통합거래액이 공시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갱신했다.
네이버 2023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웹툰 통합거래액은 전분기보다 9% 전년동기대비 5% 성장한 479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웹툰 매출은 전분기보다 2.8% 전년동기대비 41.% 상승한 3798억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2021년 1분기부터 웹툰거래액을 실적발표와 함께 공시했는데, 올해 3분기 거래액은 분기 기준 역대최대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본격적인 오프라인 활동이 재개되고 3분기 연속 마케팅 효율화 정책이 이어졌지만, 웹툰 지식재산(IP) 영상화 작품 흥행과 인공지능(AI) 추천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 활동성이 개선됐다.
3분기에도 네이버웹툰 IP 기반 국내외 흥행작이 지속 배출됐다. 넷플릭스 ‘마스크걸’ ‘D.P. 시즌2’도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거래액은 각각 5배, 20배씩 증가하면서, 영상 흥행에 따른 이용자 유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4분기에는 넷플릭스 ‘이두나!’ 디즈니플러스 ‘비질란테’ 등 네이버웹툰 IP 기반 기대작이 공개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리지널 및 연재작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거래액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일본에서 만화 월간 이용자수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선 히트 IP가 탄생했다. 일본 라인망가에서 연재 중인 오리지널 웹툰 ‘입학용병’ 9월 월거래액은 약 16억3000만원을 돌파하면, 올해 단일 작품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팝업스토에도 약 12만명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네이버웹툰은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통해 부가매출뿐 아니라 IP 파급력과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웹툰은 플랫폼 내 소통 기능인 ‘작가 홈’을 도입해 독자와의 연결고리를 마련했다. 단기간에 1700명 이상 작가가 홈을 개설해 800만명 이상 이용자가 방문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3분기에도 효율적인 마케팅 및 광고, IP 사업에서의 적극적 수익화 노력 등 수익성 강화 기조를 유지했다. 유료 콘텐츠 외에도 일본 및 북미 지역 내 보상형 광고 상품을 도입해 광고 매출을 늘렸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일시적인 비용 절감이 아닌 전반적인 리소스 사용 효율화와 매출 확대를 통한 수익성과 성장성 간 최적의 균형을 전략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웹툰을 포함한 3분기 네이버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보다 3.5% 전년동기대비 39.5% 증가한 4349억원이다. 다만, 적자 62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적자폭이 확대됐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웹툰의 내부형 광고 매출 감소와 일회성 회계처리 이슈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조정할 경우 웹툰은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 기조 아래 조정 EBIT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유지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콘텐츠 부문에 포함된 스노우는 3분기 395억원 매출을 올렸다. 스노우 AI프로필, 이어북(Yearbook) 등 신규 상품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6.1% 성장했다. 제페토는 방학 특수와 2D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시로 전분기대비 10.3% 증가했다. 스노우는 계열사업 포트폴리오 합리화 등을 통해 전분기보다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콘텐츠부문 적자 축소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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