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더파이널스’, 전세계서 750만명 즐겼다… ‘파괴적 매력’ 뭐길래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데이브더다이버(이하 데이브)’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한 넥슨이 이번에는 신작 슈팅 게임(FPS) ‘더파이널스’로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데이브가 해양 어드벤처라는 독보적인 장르로 이목을 끌었다면, 더파이널스는 서구권에서 주류로 분류되는 1인칭슈팅게임(FPS)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더파이널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번달 6일까지 스팀(PC), 플레이스테이션(PS)5, 엑스박스(Xbox) 시리즈 XlS에서 크로스플랫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고 뜨거운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넥슨에 따르면 이 기간 누적 이용자는 750만명이다.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는 약 27만명을 기록했다. 최다 플레이 게임 3위, 위시리스트 1위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스팀은 월활성이용자수(MAU) 약 1억2000만명에 달하는 PC 게임 유통 플랫폼이다. 동시 접속자 27만명 기록은 세계적 흥행작인 ‘카운터스트라이크2’, ‘도타2’ 등에 못지않은 기록이다. 정식 출시작도 아닌 베타 테스트 단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넥슨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 22% 증가한 9028억원, 264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FPS 흥행작 발굴에 성공할 경우, 넥슨의 독주체제는 당분간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게 무너지는 전장… 슈팅 장르 문법도 부쉈다=흥행 요인으로는 일반적인 슈팅 장르 문법을 벗어난 게임성이 꼽힌다. 더파이널스는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자유로운 폭파 매커니즘이 특징이다. 바닥을 제외한 모든 엄폐물과 건물을 파괴할 수 있다.
슈팅 게임은 일반적으로 구조물들을 사이에 두고 총격전을 벌이는 형태를 취한다. 입구와 출구, 공격로와 수비 지점이 정해져 있어 전투 양상이 반복되곤 한다. 그러나 전장이 파괴되는 더파이널스는 정해진 루트가 없다. 다변하는 전장 속에서 이용자가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일례로 아래층에서 천장을 무너뜨려 위층의 현금박스를 훔칠 수 있다. 상대가 집라인을 사용하면 이를 부숴 적을 낙하시킬 수 있다. 맵 중앙의 높은 건축용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멀리 있는 상대팀을 저격할 수도 있지만, 크레인 역시 폭약을 사용해 옆으로 넘어뜨릴 수 있다.
◆매판 다른 전략의 재미…슈팅감도 탁월하네=‘라이트’ ‘미들’ ‘헤비’로 구성된 3종의 캐릭터와 더불어 각기 다른 특수 능력 9개, 무기 20종, 가젯 26종 등을 활용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점도 더파이널스의 매력이다.
3명의 팀원들이 각자 다른 캐릭터와 특수 능력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다 함께 라이트 캐릭터로 ‘은신’ 특수 능력과 ‘단검’ 무기를 장착해 재빠른 암살자 파티를 꾸릴 수 있다. 3미들 캐릭터로 무한 힐(Heal) 조합, 화염방사기 3개로 근거리 전투를 지배하는 3헤비 조합도 가능하다.
또한, 직관적이고 뚜렷한 장단점이 있는 다양한 총기와 에임 트래킹, 경쾌한 피격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 탁월한 슈팅감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평범한 전장은 가라, 독특한 콘셉트 눈길=팀 기반 FPS는 대부분 현실 속 전장을 배경으로 한다. 다만 더파이널스는 가상현실 속 이스포츠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3인 1팀이 돼 가상현실 아레나에서 현금상자를 금고에 가져다 넣고 지켜, 가장 많은 금액을 ‘캐시아웃(출금)’해야 한다. 캐시아웃을 성공시키고 상대팀을 전멸시키면, 아레나에 경기 중계 코멘터리와 관중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지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한편, 이번 테스트에선 기본 토너먼트 외에 신규 모드가 추가됐다.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는 ‘퀵 캐시’와 사망 시 보유한 ‘코인’을 잃는 ‘뱅크잇’을 선보여 캐주얼한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넥슨 관계자는 “기존 슈팅 게임과 다르게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더파이널스만의 파괴적 연출과 전략의 한계가 없는 자유도로 많은 글로벌 게이머 분들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즐겼다”며 “지난 테스트 때와 같이 이번에도 이용자 의견과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빠른 시일 내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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