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 SM 인수 효과로 올해 3분기 최대 매출 달성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콘텐츠 부문 약진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매출 2조원대를 돌파한 것.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 효과가 주효했다.
카카오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3년 3분기 매출 2조1609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6%, 전년동기대비 16%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4% 증가하고 전년동기대비 7% 줄었다.
콘텐츠부문이 성장을 이끌었다. 콘텐츠부문 매출은 전분기대비 7%,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조1315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부문 매출은 1조295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4%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비중은 콘텐츠 52%, 플랫폼 48%로 나타났다.
콘텐츠부문에선 게임을 제외한 뮤직‧스토리‧미디어 사업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뮤직 매출은 전 사업 중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드러냈다. 뮤직 매출은 51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 급증했다.
지난 2분기부터 뮤직 사업에 SM 매출이 반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에도 SM 2663억원 매출이 추가됐다. 이번엔 SM 아티스트들이 역대 최대 분기 앨범을 판매한 효과가 컸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활동도 확대됐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 분기 최대 거래액 경신과 ‘무빙’ 등 국내 오리지널 웹툰 지식재산(IP) 조회수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2491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22% 전년동기대비 9% 늘어난 1197억원이다. 마케팅 고도화를 통한 1인당 평균결제액(ARPPU)이 상승하고, 웹툰 지식재산(IP) 영상화에 따라 거래액이 커졌다. 픽코마 매출은 전분기보다 3% 줄었으나,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난 1294억원이다. 운영 역량과 콘텐츠 경쟁력 기 이용자 지표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미디어 사업 경우, ‘경성크리처’를 포함한 제작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매출 107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은 신작 성과에도 불구하고 비게임 부문 경기침체 영향으로 콘텐츠부문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 12% 줄어든 2620억원이다.
이와 함께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을 살펴보면 ▲톡비즈 5177억원 ▲포털비즈 832억원 ▲플랫폼 기타 4285억원이다. 톡비즈와 플랫폼 기타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1%, 5% 늘었으나 포털비즈는 24% 하락했다.
톡비즈 매출은 비즈니스 메시지가 지난해 3분기보다 11% 성장했고, 선물하기 럭셔리 브랜드 거래액이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포털 비즈는 다음포털 검색횟수(QC) 하락으로 부진을 나타냈다. 플랫폼 기타는 모빌리티 전 사업부문과 페이 온‧오프라인, 해외 결제 거래액과 증권‧보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7% 줄어든 성적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뉴이니셔티브 손실 확대와 공동체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뉴이니셔티브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를 뜻한다.
다만, SM 편입효과로 3분기 카카오 영업이익도 시장전망치(컨센서스)보다 개선될 수 있었다. 연결기준 SM 영업이익은 505억원이다. 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와 연결 조정을 거쳐 252억원이 카카오 영업이익에 추가 반영됐다.
SM 편입효과로 카카오 공동체 인원은 전분기보다 1284명 늘어난 1만7208명으로 집계됐다. SM 효과를 제외하면 212명 감소했다. 카카오는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부 종속회사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어 전분기보다는 692명 줄었다.
3분기 설비투자비(CAPEX)는 1544억원이다. 이는 전분기보다 35%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등 기계장치 감소와 데이터센터 준공에 따라 건설 중인 자산이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18% 늘어난 2조206억원이다. 인건비는 3% 늘어난 4476억원으로, 외주‧인프라비용은 2803억원으로 18% 상승했다. 마케팅비는 1127억원으로 1% 증가에 그쳤다.
한편, 카카오는 내년에 강화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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