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T와 LGU+, ‘진짜 2위’는 누구일까?

LG유플러스가 올해 9월 기준 KT를 제치고 ‘이동통신 2위’로 올라섰습니다. 통신3사 체제가 구축된 2002년 이후 21년만입니다. 다만 2위 자리를 뺏긴 KT는,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가입회선을 대량 확보했을 뿐 ‘휴대폰’ 가입회선에서는 여전히 당사가 2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KT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IoT’ 그중에서도 단가가 저렴한 ‘원격관제’ 사업을 최저가 입찰로 대량 수주했고, 이 방법으로 가입회선을 급격히 늘릴 수 있었다는 것이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만원대인 휴대폰 회선과 500원짜리 원격관제 회선이 회선 집계에 있어서는 똑같이 ‘1회선’으로 취급되는 것이 KT 입장에선 못내 억울한가봅니다. 적어도 사업자 순위를 매긴다면 ‘IoT’가 아닌 ‘휴대폰’ 가입회선으로 측정하는 게 이동통신사의 정체성에도 부합하고 실제 사업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실질 지표가 될 것이라는 게 KT의 입장입니다.

LG유플러스 입장은 물론 다릅니다. 원격관제도 엄연히 통신사의 기업서비스(B2B) 사업 중 일부이고, 특정 시장이 더 중요하거나 덜 중요하다고 선그을 수는 없다는 것이죠. 결국 통신사의 전통적인 캐시카우인 ‘휴대폰’ 가입자를 기준으로 할 것이냐, 새로운 영역으로 넓힌 ‘IoT’ 가입회선까지 포함한 총 숫자를 볼 것이냐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중 누가 진짜 2위 사업인지에 대한 대답이 갈릴 것 같습니다.

올해 3분기 게임업계 중심축도 ‘흔들’…넥슨 독주 속 크래프톤 약진

올해 3분기,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로 불리던 국내 게임업계 중심축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매출 순위로 묶였던 5개 회사지만,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이들의 희비가 명확히 갈렸는데요. 글로벌향 및 신규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넥슨 독주는 이번 분기에도 계속됐고, 일찌감치 해외 매출이 높게 잡혀왔던 크래프톤도 모바일게임 매출을 늘리는 등 전 플랫폼에서 고른 매출을 내는 데 성공하며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와 카카오게임즈를 넘어섰습니다.

넥슨의 독주는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부 게임사들은 신작 부재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비용을 절감해도 역성장을 피할 수 없었는데요. 하지만 꾸준히 새로운 게임을 선보여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첫 3조원 매출을 달성했던 넥슨은 이대로라면 전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3분기는 크래프톤 약진도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 4503억원, 영업이익 1893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30.9% 성장한 수치입니다. 3분기까지 올해 누적 매출액은 1조376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6037억원입니다. 영업이익률로 본다면 크래프톤은 올해 엔씨와 넷마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클라우드, 지스타2023서 ‘하이퍼클로바X’ 비전 제시

네이버클라우드가 11월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G-STAR 2023)’에 참가해 네이버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합니다. 게임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개막 첫날 16일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의 기조연설도 진행됩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제 게임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유명 게임사의 임직원이나 개발자가 아닌 연사가 기조연설을 담당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게임 업계에서 AI가 미치는 영향력과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하이퍼클로바X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네이버클라우드는 지스타 행사장에서 하이퍼클로바X의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 및 관계자들의 네트워킹 형성을 위한 애프터파티 컨셉의 네이버클라우드 파티X도 주최할 계획입니다.

보험업계 다음주 3분기 실적 발표앞두고 긴장… 누가 웃을까

주요 보험사들이 다음주부터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이 금융당국의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진짜 성적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죠. 이런 가운데 올 3분기에는 계리적 가정을 규정한 만큼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전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과가 특히 주목됩니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가 오는 13일, 삼성생명·현대해상이 14일 실적을 공개하는데요. 15일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실적을 밝힐 계획이죠. 업계에서는 이번 3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각각이었던 보험사들의 계리적 가정 산출 기준을 통일하는 가이드라인을 이번 실적부터 적용하기 때문이죠. 보험사들의 제대로 된 기초체력을 가늠하고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인데요. 특히 계리적 가정을 낙관적으로 잡았던 보험사들의 경우 이번 실적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죠. 다만 메리츠화재의 경우 순익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상반기 실적의 계리적 가정을 애초에 보수적으로 잡으면서 예실차 비율도 높았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