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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찍먹] 지스타2023 공개작…엔씨 ‘배틀크러쉬’, 마음은 가볍게 재미는 깊게

부산=문대찬 기자
배틀크러쉬 포세이돈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 포세이돈 [ⓒ엔씨소프트]

[부산=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개발 중인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법한 게임이었다. 그러면서도 차별화된 게임 요소를 앞세워 깊이 있는 재미까지 챙긴 수작이었다.

엔씨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배틀크러쉬를 공개하고 관람객에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배틀크러쉬는 PC와 모바일, 닌텐도 스위치에서 서비스 되며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배틀크러쉬는 최후까지 생존해야 하는 배틀로얄과,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캐릭터를 성장시켜 경쟁하는 AOS 장르가 결합 된 형태의 작품이다. 이용자는 고유의 특성과 스킬을 가진 ‘포세이돈’, ‘우르스’ 등 캐릭터를 육성해 타 이용자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배틀크러쉬에는 ‘배틀로얄’ ‘난투’ ‘빌드업’ 등 3종의 게임 모드가 있다. 시연은 배틀로얄과 난투 2개 모드로 진행됐다. 배틀로얄은 최대 30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최후의 승리자를 가리는 모드다. 솔로전, 3명의 이용자가 한 팀을 이루는 팀전으로 나뉜다. 난투는 한 이용자가 3종의 캐릭터를 선택해 경쟁하는 모드로, 이 또한 팀전과 솔로전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난투 모드는 캐릭터 특성을 이용한 단순 전투를 즐기려는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다만, 배틀크러쉬의 진정한 묘미는 배틀로얄 모드에서 나온다. 일반적인 배틀로얄 장르 게임처럼 지형지물을 따라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는 유사하다. 그러나 자기장이 좁혀지는 방식이 독특하다. 발을 딛고 있는 지반이 퍼즐처럼 하나씩 떨어져 나가는 식이다.

배틀크러쉬 내 배틀로얄. 바닥이 떨어져나가는 방식으로 자기장이 좁혀든다.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 내 배틀로얄. 바닥이 떨어져나가는 방식으로 자기장이 좁혀든다. [ⓒ엔씨소프트]

덕분에 파생되는 재미도 특별했다. 정면 대결을 벌이는 것 외에도, 공격을 통해 상대를 추락시켜 제압하는 ‘일발 역전’의 재미가 있었다. 낙사 대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스태미너 여유가 있다면 공중에서 캐릭터를 조작해 전투를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공격과 대시(Dash) 등에 스태미너가 사용되는 만큼, 적절한 분배 능력이 이용자간 우열을 가를 것으로 보였다.

각기 다른 특성을 보유한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 일례로 포세이돈은 물로 변해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적에게 빠르게 접근해 공격하거나, 생존하기에 용이했다. 거대한 검을 든 근접 캐릭터 ‘아서 킹’은 손맛이 일품이었다. ‘넉백(Knock-Back)’ 능력이 강해 약공격과 강공격을 적절히 섞어주면 상대를 쉽게 맵 밖으로 떨어트릴 수 있었다.

액션 게임을 연상케 하는 조작의 재미도 돋보인다. 공격, 회피, 궁극기 등 4개 버튼으로만 손쉽게 조작이 가능한 구조라, 누구나 손쉽게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캐릭터별로 스킬 거리와 공격 타이밍 등이 다르고, 적의 공격을 정확한 타이밍에 막고 반격하는 ‘패링’ 시스템도 있어 숙련도 또한 중요하다. 자기장이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컨트롤 능력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였다.

파밍하는 장면. [ⓒ엔씨소프트]
파밍하는 장면. [ⓒ엔씨소프트]

판당 소요 되는 시간이 10분 이내로 짧아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다. 근접형, 원거리형, 지원형 등 캐릭터 역할 분담도 확실해 친구 또는 연인과 팀을 꾸려 즐기기 좋을 듯했다. 음성 대화도 지원해 혼자서도 팀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엔씨에 따르면 배틀크러쉬에는 캐릭터 뽑기 등의 확률형 아이템 수익모델(BM)은 없다. 재화를 일정 준 모으면 캐릭터 획득이 가능하다. 주요 BM은 배틀패스나 캐릭터 외형 스킨 등이 핵심 BM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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