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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사수’ 사활 건 요기요, 배달대행 플랫폼과 협업 차별화

이안나 기자

요기요가 안전한 배달 문화 정착을 위해 라이딩 교육을 새롭게 개편했다. [ⓒ위대한상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배달앱 시장 점유율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요기요가 하반기 본격적인 마케팅 드라이브를 건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을 제외하고 쿠팡이츠와 경쟁에서 2위 자리를 사수하기 위함이다. 특히 전국 단위로 빠르게 늘어나는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대행 플랫폼사들과 협업부터 일반인 배달 라이더 ‘요기요 크루’까지 활용하고 있다.

22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요기요는 ‘요기배달’ 서비스를 위해 부릉·바로고·로지올(생각대로) 등 제3자 배달대행(3PL) 플랫폼사들과 계약을 맺었다. 요기배달은 라이더 한 명이 1건 배달하는 ‘한집배달’과 묶음배달을 수행하는 ‘실속배달’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요기요와 요기배달 주문을 수행하기 시작한 건 부릉이다. 부릉은 지난 4월 요기배달 수행을 맡고 5월 경기 남부를 시작으로 인천·경기, 서울, 세종, 전주, 대구, 부산 등 주요 도시로 요기배달 배송권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원주, 아산, 청주, 익산, 포항 등 지방권 도시지역까지 확대하며 요기배달 시작 반년 만에 수행 건수는 월 100만건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로지올과 바로고 요기요와 계약을 맺고 일부 지역에서 요기배달 주문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바로고는 전남 광양시를 시작으로 요기배달 수행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요기요가 활용하고 있는 3PL 방식은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와는 다른 차별화 전략이다. 배민은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이, 쿠팡이츠는 배송 담당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에서 배달 라이더를 직접 모집하는 등 자체 배달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요기요 역시 자회사 플라이앤컴퍼니를 통해 자체 배달을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빠른 시간 요기배달 서비스를 확장하고 전국 단위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해 3PL 방식을 활용한 셈이다. 배달대행 플랫폼사들은 오랜 기간 배달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요기배달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들과 협업을 선택한 셈이다.

각 지역 라이더와 관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되면서 요기요는 서비스 안정화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향상시켜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릉 측은 “요기배달을 수행한 40분 이내 배송 완료율은 배송 권역이 최대로 넓음에도 불구하고 90%에 달한다”며 “한집배달(단건)과 실속배달(묶음)을 부릉 전국 540개 이상 지점과 2만여명 라이더 등 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기요는 최근 이정환 전 오토플러스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하반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요기요와 쿠팡이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8월 각각 653만명, 407만명으로 200만명 이상 차이 났지만, 지난 10월엔 각각 573만명, 433만명으로 그 차이가 140만명 수준으로 좁혀졌다.

쿠팡이츠가 유료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우자, 요기요 역시 사용자 확보를 위해 대응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무료 배달비 혜택을 주는 ‘요기패스’ 구독비를 9900원에서 4900원으로 낮추는 한편, 카카오톡에 입점해 ‘주문하기 by 요기요’를 운영한다. 사용자 접점을 늘리고 혜택을 얹으면서 충성고객 확보에 팔을 걷은 셈이다.

마케팅 확대로 주문 수가 증가하게 되면 요기요와 요기배달을 수행하는 배달대행 플랫폼사들은 서로가 ‘윈윈(win-win)’ 할 수 있게 된다. 요기요는 여기 더해 지난 8월부터 일반인들도 배달에 참여할 수 있는 ‘요기요크루’ 모집 범위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배달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해 피크타임 이외 시간에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요기요 측은 “하반기 마케팅 드라이브를 걸면서 주문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수요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배달대행 플랫폼과 협업하고 일반인 배달 요기요 크루도 실시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모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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