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정원장 “산업보안 20년, 은밀한 기술탈취 시도 반복된 치열한 역사”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전 세계적인 안보와 경제의 복합 위기 속 이어지는 글로벌 기술 패권주의는 단순한 국제정치학을 넘어,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위기다. 정부는 ‘범정부 기술유출 합동 대응단’을 출범하는 등 촘촘한 기술보호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김규현 국가정보원 원장)
22일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제13회 산업기술보호의 날 기념식 및 2023 산업보안 국제콘퍼런스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을 비롯해 산업보안과 관련된 정부 및 산업계, 학계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NISC)를 설립된 지 20주년째다. 산업기밀보호센터(NISC)는 국정원 산업보안 전담조직으로 첨단기술 보호 및 관련 첩보 수집과 산업 스파이 색출, 민‧관 협력 등을 맡아 수행한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산업기밀보호센터가 활동해온 20년은 경쟁국의 은밀하고 진화된 기술탈취 시도에 대응해온 치열한 역사였다. 산업기밀보호센터는 국내 주력 산업기관, 민관 합동기술보호, TF 활동을 전개하는 등 대한민국의 국가 핵심기술 보호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협력 활동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한민국 산업의 근간인 첨단기술을 보호한 것은 정부와 기업이 일심협력의 정신으로 하나가 돼 노력해온 데 있다”고 부연한 그는 11월8일 범정부 기술유출 합동 대응단 출범 등 사례를 공유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김규현 원장에 이어 기념사를 맡은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기술보호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협력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행사 기조연설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제임스 김 주한민국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았는데, 제임스 김 회장도 한미간 기술보호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산업기술 유출 방지와 보호 활동에 공로가 있는 개인과 단체에 대한 유공자 포상식이 진행됐다. 국정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직원 6명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 기업 관계자가 표창을 받았다. 단체상은 한국산업보안한림원이 수여받았다. 이밖에 산업보안 논문경진대회, 아이디어 공모전 등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오전 산업기밀보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오후 산업보안 국제콘퍼런스로 이어진다. 콘퍼런스에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국가핵심기술 활용 가이드 ▲기술유출 피해액 산정 및 양형사례 분석 ▲기술패권 시대 산업기술 보호강화를 위한 제언 ▲스마트팩토리 환경의 보안 표준모델 및 사례연구 등 4개 세션 발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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