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우리만의 아지트, ‘원신 카페’서 ‘몽환의 보랏빛’ 한 잔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원신’을 사랑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아지트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티바트 타워에 마련됐다. ‘원신 카페 인 서울(원신 Cafe in Seoul)’이다.
해당 장소는 2020년 출시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원신을 테마로 한 카페다. 지하를 포함해 총 6층 규모인 이곳에선 원신 속 세계관을 모티브로 한 메뉴를 즐기고, 다양한 이벤트 및 굿즈샵을 만나볼 수 있다. 카페가 들어선 티바트 타워 역시 원신에 등장하는 지역명으로, 기존 ‘서덕빌딩’을 리뉴얼한 것이다. 카페는 원신 개발사인 호요버스가 직접 운영한다.
29일 정식 오픈에 앞서 찾은 원신 카페는 사뭇 비밀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야 입장이 가능한 구조라 접근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숨겨진 아지트를 연상케 해 큰 흠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게다가 계단을 내려가면 입구부터 다양한 문양 조명이 바닥을 비추고, 인기 캐릭터 ‘파루잔’이 반기니 원신 이용자들이라면 남다른 만족감을 느낄 법 했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 진행됐다. 수메르 지역을 주제로 개발된 각종 음료와 디저트, 티바트 대륙 요리를 모티브로 제작된 식음료가 가득했다. 키오스크가 자리한 웨이팅존 벽면 곳곳에도 원신 관련 일러스트와 소품이 즐비해 원신 카페만의 특별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주문을 마치면 1층에서 메뉴를 픽업할 수 있다.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힘겹게 계단을 오를 필요는 없다. 이날 취재진들에게는 보랏빛을 띠는 ‘몽환의 보랏빛’ 음료가 일괄 제공됐다. 블루베리 맛이 옅게 나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였다.
이날 2층에선 파루잔 복장을 한 코스튬 플레이어도 만나볼 수 있었다. 호요버스에 따르면 코스튬 플레이어는 오픈 첫날을 비롯해 특정 날짜에 카페를 찾아 방문객과 만날 예정이다.
취식을 위한 2층과 3층은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원신 캐릭터가 그려진 테이블이 놓여 있고 벽면의 TV를 통해 원신의 시네마틱 영상이 송출됐는데, 이를 제외하면 별다른 특색이 없었다. 호요버스와 방문객이 맞손을 잡고 공간을 더욱 꾸며나가야 될 것으로 보였다.
4층 플레이존에선 포토존과 복권 상품, 럭키 드로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었다. 5층 굿즈존에선 피규어와 키링 등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 원칙적으로 4‧5층에선 취식이 불가능하니, 음료를 마신 뒤 이벤트를 즐기고 카페 방문을 마치는 것을 추천한다.
원신 카페가 특별한 점은 대개 일시적으로 열리는 게임 지식재산(IP) 관련 팝업 카페들과 달리 무기한 운영된다는 것이다. 이는 원신이라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 출시된 원신은 글로벌 히트작이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원신은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매출 40억 달러(한화 약 5조184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2억5000만 달러(약 3240억원)를 거둬들이는 등 인기 몰이 중이다. ‘지스타(G-STAR)’ 등 호요버스 관련 행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관람객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원신 카페도 오픈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호요버스에 따르면 카페 오픈 소식이 전해진 뒤, 개장일인 이날 29일부터 오는 12월10일까지 사전 예약이 전부 마감됐다. 카페는 첫 주엔 한 타임 당 65명씩 5차례에 걸쳐 입장하는데, 첫 주에만 최대 2275명에 달하는 인원이 카페를 찾는 셈이다. 한 타임 당 70명씩 입장하는 둘째 주는 2450명의 이용자가 카페를 방문한다.
호요버스는 오픈 1달까지는 예약자에 한해 방문객을 받고, 이후 안정기가 찾아오면 영업 및 이용 시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오픈 시점엔 카페 이용 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된다.
호요버스 관계자는 “원신을 사랑해주신 소중한 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시간 제약 없이 매순간 원신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상설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며 “원신을 테마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 그리고 먹거리들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애정과 관심 그리고 방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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