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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연말 ‘홈파티’ 공략...주류행사·반값할인↑

이안나 기자
GS25에서 모델이 와인을 바라보고 있다. [ⓒ GS리테일]
GS25에서 모델이 와인을 바라보고 있다. [ⓒ GS리테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홈파티족’을 겨냥한 행사를 진행한다.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류·육류·과일 등을 크게 할인하는 한편, 희소성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도 함께 선보이는 모습이다.

30일 편의점 업계는 연말 홈파티 수요를 공략하려 주류 행사부터 각종 먹거리 음식을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이 근거리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하면서, 젊은층 중심으로 연말 파티를 위한 상품을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GS25는 와인·위스키·보드카 등 홈파티와 잘 어울리는 주류 152종을 선정해 12월 한달 가격을 인하한다. 동시에 한정판 신상품 주류 기획세트도 선보인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비 12월에 스파클링 와인 매출은 4.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매년 12월 가장 높은 매출 실적을 보였다. 샴페인 역시 올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월평균 매출이 3.3배 늘었다.

GS25는 “각종 사교 모임, 홈파티 등 연말에 축하와 감사를 나누는 일이 많아져 좋은 분위기 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과 샴페인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븐일레븐도 샴페인 19종과 인기와인 30종을 선보인다. 5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 상품을 준비했다. 이마트24 또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임에 어울리는 인기 와인 20여종을 준비했다. 특히 고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화이트와인 ‘프론테라 스프릿처 엘더플라워’ 등은 1만원 이하 특가에 판매한다.

풍성한 홈파티 분위기를 편리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간편식이다. 편의점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연말을 앞두고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간편식을 출시했다. 이마트 자체브랜드(PB) 피코크가 1만원 미만 밀키트를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편의점에서도 이 기간 간편식 수요가 늘어난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간편식 매출은 연간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연말 간편식 기획전 [ⓒ 세븐일레븐]
연말 간편식 기획전 [ⓒ 세븐일레븐]
SSG닷컴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일주일간 한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 SSG닷컴]
SSG닷컴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일주일간 한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 SSG닷컴]

세븐일레븐 간편식 기획전에선 63빌딩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콜라보 RMR(레스토랑 간편식) 상품 포함 총 73종 간편식 상품 할인,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도 호텔 케이크·디저트 예약판매부터 밀키트 할인까지 가까운 편의점에서 한번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 찹스테이크와 감바스 등 밀키트 4종을 12월엔 모두 5000~8000원대 구입할 수 있다.

홈파티족 공략은 편의점을 넘어 온라인과 대형마트에서도 진행한다. 실상 연말 먹거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유통업계에선 경계없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물가상승으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에게 ‘반값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장바구니 부담을 줄인다.

SSG닷컴은 전국한우협회와 손잡고 다음달 6일까지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반값 한우’ 행사를 진행한다. 1+ 등급 불고기와 국거리 등 준비 물량은 24톤에 달한다. SSG닷컴 측은 “1+등급 한우를 100g당 2000원대부터 선보인다”며 “연말 홈파티 시즌에 고품질의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도 연말 시즌에 맞춰 여러 육류 상품들을 기간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한우 등심은 다음달 3일까지, 돼지고기 삼겹살·목심은 다음달 2~3일 할인가에 판매한다. 과일 역시 최적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딸기는 평년 대비 시세가 약 20% 높은 상황이지만 사전 기획 등 노하우를 집약해 다음달 2~3일 4만팩 한정으로 799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측은 “한 끼 외식조차 부담스러울 정도인 고물가 시대 고품질 제품을 최적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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