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 애플·맹추격 화웨이…삼성 스마트워치 ‘흔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애플을 뒤로 하고 화웨이가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추격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워치 모델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 올해 초 둔화됐으나 2분기부터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한 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은 인도 시장에서의 파이어-볼트의 성장세와 화웨이가 중국 내수시장에서 엄청난 수준의 반향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손우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스마트폰 등 대부분 소비자 기기 시장은 여전히 1년전과 비교해 정체 상태를 겪고 있으나 스마트워치 시장은 프리미엄 부문과 보급형 부문 모두에서 2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라며, “특히, 일반적으로 더 높은 사양과 가격을 특징으로 하는 HLOS 스마트워치는 화웨이가 역대 최고 분기 실적으로 기록하면서 크게 성장했으며,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출시외 함께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올 3분기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 신규 애플워치가 전년대비 늦게 출시됐지만 견조한 성과를 나타낸 셈이다. 2세대 SE 모델의 출하량도 늘었다.
화웨이는 3분기 전체 출하량에서 전년대비 56%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HLOS 스마트워치의 경우 122%나 늘었다. 지난 2분기 출시된 워치4와 워치4 프로 시리즈, 3분기 워치 GT4 등이 고른 인기를 누렸다. 특히 화웨이 출하량 증가는 스마트폰과 함께 다양한 판매채널에 번들로 묶이면서 영향을 받았다.
인도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파이어-볼트는 그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도 3대 주요 브랜드의 성장률이 둔화되기는 했으나 경기 부진이라기 보다는 안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출하량이 19% 감소했다. 지난 8월 출시된 신제품 역시 전작 대비 3% 출하량 감소를 겪었다. 이번 분기에 삼성 스마트워치 출하량 감소는 주로 레거시 모델의 급격한 감소 탓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전세계 스마트워치 전체 출하량의 35%를 차지하며 3분기 연속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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