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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세대교체 나설까…부회장단 4인 교체 가능성

백지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1월30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제5회 도쿄포럼에서 개회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1월30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제5회 도쿄포럼에서 개회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SK그룹이 이르면 오는 7일 단행할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단 교체 등 대대적인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서 지난 10월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sudden death)를 언급한 만큼, 60대 주요 인사의 세대 교체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7일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해 유임된 조대식(63)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60) SK㈜ 부회장, 김준(62)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60)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단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생인 조 의장은 2016년 말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그룹 2인자'다. 일각에선 조 의장이 다른 부회장들에게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 주자"며 동반 퇴진을 설득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 의장 후임으로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최창원 부회장의 수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 부회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의 막내아들로, 최태원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그룹은 2016년 말 인사에서 주력 사장단을 50대로 전면 교체한 바 있다. 당시 인사에서 SK㈜사장이었던 조 의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았고, 김준 에너지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이 각각 SK이노베이션 사장과 SK텔레콤 사장으로 보임됐다.

이들이 물러나는 자리는 장용호(59) SK실트론 사장, 박상규(59) SK엔무브 사장 등이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부회장단이 교체되면 SK그룹에서는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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